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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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박병은 "서예지, 대본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노력…믿음 갔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7.25 08:30 / 기사수정 2022.07.25 11:0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병은이 서예지의 준비와 유선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 21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

박병은은 재계 1위 LY 그룹의 최고 경영자이자 정치 권력의 정점에 있는 한판로(전국환 분)의 딸 한소라(유선)와 결혼한 강윤겸 역을 맡았다. 어느 날 이라엘(서예지)이 의도한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인물을 연기했다. 

복수, 불륜, 폭행, 자해 등이 주 소재였던 '이브'는 유독 격정적인 감정들이 오가는 장면들이 많았다. 총 16부작 중 4회가 19세 미만 관람불가로 파격적인 정사신도 심심찮게 등장했다.

박병은은 "감독님께 감사한 점이 많다. 보통 드라마에서 베드신은 콘티가 없는데 감독님이 콘티를 뽑아주면서 정확하게 가겠다고 하시더라. 남자 배우도 어렵지만 여자 배우는 더 부담이 되지 않겠나. 돌발 상황에 대한 불안함 없이 콘티대로 찍으니까 확실히 부담감이 덜 했다"고 회상했다. 



서예지, 유선, 이상엽 등 '이브'를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도 전했다. 박병은은 "서예지 배우는 연기할 때 집중력과 몰입도가 엄청났다. 보면 대본이 너덜너덜할 정도였다. 매 순간을 준비하고 있구나 싶을 정도로 준비가 엄청나서 처음부터 믿음이 갔다. 집중력이 있는 배우면 나도 집중할 수 있고 그 사람의 감정을 오롯이 잘 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서예지 배우에게 이라엘 역은 정말 힘들었을 거다. 가족에게는 착한 모습, 윤겸에게는 사랑을 느꼈다가 배신도 해야 했고, 소라와는 치열하게 대립했다. 너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어려운 연기였는데 집중력이 대단했다. 저 같으면 힘들어서 지칠 법도 했는데 현장을 묵묵히 지켜줬다. 감사했다"고 말했다. 



아내 한소라 역의 유선에는 "에너지는 말할 필요가 없었다. 촬영 전에 '뭐 하고 있냐'고 물어보면 집에 있는 연기방에서 5,6시간 동안 대본만 보고 있다고 했다. 어마어마하게 열심히 하는 배우다. 유선 배우가 이번에 소라를 연기하면서 어떤 작품보다도 에너지를 많이 썼다고 하더라. 이 역을 떠나보내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울었다는 말을 들었다. 7,8개월을 촬영하면서 그런 마음으로 소라를 대했던, 그 진심을 너무 아니까 존경스러웠다. 정말 좋은 배우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박병은은 "유선 배우는 연기를 하지 않을 때는 진짜 밝다. 주부니까 집안일을 혼자 하는 나에게 세탁기 쉰내 없애는 법 등에 대해 알려줬다. 유기농 올리브오일을 선물로 줘서 저는 유기농 꿀을 줬다. 주부들의 선물이었다"고 회상했다.  

서은평 역의 이상엽에는 "저와 함께 '이브'의 분위기 메이커였다"고 웃음을 지었다. 박병은은 "상엽이가 나오는 예능을 안 봤었다. 처음엔 말수가 없어서 까칠하고 내성적인가 했는데 친해지니까 너무 착하고 순둥순둥하더라. 말도 참 예쁘게 잘한다. 둘 다 연기하다가 컷하면 서로 왜 멋있는 표정을 하냐고 나무랐다. 이번 작품으로 예쁜 동생을 얻은 것 같다. 오늘도 인터뷰가 끝나고 만나기로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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