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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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간 100억" 이상용, 억울한 '횡령' 의혹…안타까운 父 비보 (특종세상)[종합]

기사입력 2022.07.14 22: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이상용이 억울했던 횡령 의혹을 밝히며 그로 인해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했다.

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뽀빠이' 이상용이 출연했다.



1990년 전성기를 누렸던 이상용은 "어린이 프로그램 할 때 한 명이 선생님이랑 왔었다. 수술하면 산다고 했다. '그럼 수술해' 그랬다"라고 선행의 시작을 회상했다.

이어 "그때 내가 셋방 살 때다. 수술비가 1800만원이었다. 그때 아파트가 1500만원이면 좋았다. 아이를 입원시켜놓고 야간업소 다섯 군데 가서 선불 받아서 수술시켰다. 5개월을 공짜로 야간업소를 돌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수술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이상용은 "600명은 47년간 고쳤는데 100억원을 썼다. 근데 한 명도 안 고쳤다고 신문에 났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당시 가장 속상했던 기억을 꺼낸 이상용은 "지금도 눈물이 나려고 하는 게 우리 아버지가 고생하셨다. 언론인인데, 우리 아들 그런 아들 아니라고 인쇄해서 대전역 광장에서 뿌리다가 돌아가셨다"라며 울컥했다.

3개월 만에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신문에서 기사를 안 내줬다. 미치고 싶더라. 심장병 수술한 아이들이 600명이나 되는데, 왜 안 했다고 하는가. 혼자 많이 울었다. 많이 힘들었다. 구렁텅이에 빠졌다. 나른하고 그동안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선행을 멈추지 않는 이상용은 "사명감이다. 나도 그런 사명감을 갖고 했다. 사람들이 나 보고 즐거워하는 게 얼마나 좋냐"라고 전했다.

조상구를 만난 이상용은 "'뽀빠이 씨가 몇 살 때 수술해줘서 고맙습니다' 그 말 한마디면 된다. 근데 한 명도 연락이 안 온다. 자식이 있다고, 내가 어렸을 때 가난해서 수술 받았다는 거 우리 애들이 이제 와서 알면 (안 된다)"라고 하소연했다.

조상구는 "여유가 있다거나 돈이 많아서 하신 건 아니다. 항상 형님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하셨다"라며 이상용을 위로했다.

이상용은 한 달 전 세상을 떠난 송해의 묘지를 찾았다. 소주를 한 잔 올린 이상용은 "가족이다. 친형제나 다름 없는 선배님이셨다"라며 "그 분이야 말로 인간 국보다. 돌아다니는 국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상용은 "이 키에 모든 게 감사하고 앞으로 어떤 일이든 맡기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욕심내지 말고 지금에 만족하고, 마음을 더 넓게 어려운 사람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고 싶다. 후회없이 살고 싶다. 이제는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라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MBN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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