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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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으로 날린 돈만 109억...아스널 레전드의 후회

기사입력 2022.07.13 23: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아스널의 레전드 폴 머슨이 젊은 시절 술과 도박 그리고 마약으로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며 후회했다.

머슨은 아스널에서 369경기에 출전해 86골을 넣으며 두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일조한 클럽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으로도 21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클럽 활약상에 비해 대표팀의 출전 경기 수가 적은 이유는 머슨은 현역 시절 심각한 알코올과 도박 중독자였기 때문. 당시 대표팀의 감독은 술을 자제하지 않으면 대표팀에 뽑지 않겠다고 경고했으나 머슨은 술을 조절하는데 실패했다.

1994년에는 코카인 복용을 시인해 FA(영국축구협회)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와 3달간의 약물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받기도 했다. 아스널을 떠나고 미들즈브러와 아스톤 빌라 등에서도 술과 도박을 끊지 못하며 크고 작은 구설수를 일으켰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GB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슨은 "사람들은 날 자신간 넘치는 축구 선수라고 생각했지만 난 언젠나 불안했고 자신감이 없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술과 도박에 매달렸다"고 언급했다.

머슨은 "난 10대 때부터 도박에 빠졌다. 16살에 처음 도박을 접했고 10분 만에 아스널에서 받은 첫 월급을 날렸다. 도박으로 잃어버린 돈만 700만 파운드(약 109억 원)에 달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후 난 도박으로 집을 사기 위해 저축한 보증금을 날려버렸다. 도박은 나의 집, 자동차, 결혼, 연금 그리고 자존심을 앗아갔다. 난 학교에 찾아가 아이들의 연극을 보기 보다 술집과 도박장에 시간을 보내는 걸 택했다"고 밝혔다.

현재 근황에 대해 머슨은 "내 아내는 보증금을 날린 사건 때문에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날 믿지 못하고 있지만 내 치료를 돕고 있다. 아내는 집의 재산을 관리하고 있고 난 54세에 용돈을 받고 산다"고 밝혔다.

또한 "내 막내아들은 7살이다. 앞으로 막내아들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라도 절대 도박을 하지 않을 거다"며 근절 의지를 보였다.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치료를 받고 있는 머슨은 현재 자신처럼 도박, 알코올, 마약에 빠진 중독자들의 치료에 도움을 주며 함께 극복해 나가고 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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