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8-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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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부터 강조해 온 ‘흙니폼’, LG에서도 박해민의 야구는 ‘허슬플레이’ [엑:스토리]

기사입력 2022.06.30 05:33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28일 경기 후 만난 박해민의 유니폼엔 흙이 가득했다. 3회 팀 승리를 결정지은 홈 쇄도와 7회 쐐기를 박는 2루 도루를 시도했을 때 시도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때문이었다. 투혼과 허슬플레이의 상징 ‘흙니폼’. 하지만 박해민에게 흙니폼은 특별한 것이 아닌 당연한 것이었다.   

시간을 거슬러 박해민에게도 흙니폼이 당연하지 않았던 때가 잠시 있었다. 삼성 시절이었던 2020년 초반이었다. 당시 박해민은 2019년 타율 0.239, 2020년 5월 타율 0.182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2군으로 내려가 있을 때였다. 그때 박해민을 일깨운 한마디가 있었다. “최근  유니폼이 너무 깨끗해진 것 같다”는 당시 오치아이 2군 감독의 메시지였다. 

이때부터 박해민은 귀신 같이 부활했다. 1군으로 돌아온 6월 한 달 동안 타율 0.329를 기록하며 환골탈태했고, 그 시즌을 타율 0.290, 출루율 0.415로 마무리하며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당시 김종훈 2군 타격코치의 기술 지도도 큰 도움이 됐지만, 오치아이 감독의 당부에 따라 허슬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은 박해민의 노력도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그의 부활을 이끌어냈다. 



반등에 성공한 박해민은 이듬해인 2021년엔 타율 0.291, 36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리그 2위 반등을 견인하기도 했다. 그렇게 부활에 성공한 박해민은 새 시즌을 앞두고 FA 60억 잭팟을 당당히 터트리며 LG 유니폼을 입었다.

LG에 와서도 그의 '흙니폼 야구'는 계속됐다. 지난 28일 켈리 대 구창모 에이스 맞대결에서 나온 허슬 플레이가 대표적이었다. 에이스 맞대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선의 선취점과 야수들의 집중력. 박해민은 이 모든 것을 ‘허슬플레이’로 해내며 맞대결 승리를 이끌었다. 

박해민은 3회말 폭투 상황에서 과감하게 홈 쇄도를 시도해 득점을 이끌어냈고, 7회말엔 견제사 위기에서도 2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도루에 성공해 쐐기 득점까지 이끌었다. 두 번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박해민의 유니폼은 흙으로 뒤덮였고, 흙니폼은 팀을 승리로 이끌며 그의 노력을 배반하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박해민은 이를 두고 “아기자기한 야구, 허슬 플레이가 내 야구 스타일이다. 팬들이 원하는 모습도 이런 모습일 것”이라며 자신의 흙니폼을 자랑스러워 했다. 허슬플레이에 따른 부상 걱정은 없을까. 이에 박해민은 “그라운드에 나가면 모든 힘을 쏟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려움은 없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LG에서도 박해민의 흙니폼 야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잠실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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