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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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포수 없지만 KT는 순항중, 김준태의 '전력질주' 있기에

기사입력 2022.06.21 07:30 / 기사수정 2022.06.21 11:3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현재 KT 위즈엔 ‘우승포수’이자, ‘공포의 5번타자’가 빠져있다. 팀의 든든한 안방마님 장성우가 손가락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 이강철 KT 감독은 “공포의 5번타자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KT 안방에 큰 걱정은 없다. 바로 ‘이적생’ 포수 김준태가 있기 때문. 당초 백업 포수이자 외국인투수 데스파이네의 전담 포수로 분류됐던 그는 시즌 초반 장성우의 부상 공백을 든든히 메우면서 선수들의 줄이탈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고 있다. 지난해 트레이드 이적 후 올해 KT에서 처음으로 풀 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김준태는 벌써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어느덧 KT 투수들도 김준태를 온전히 믿고 편하게 던진다. 전담포수와 백업포수였기에 호흡을 많이 맞춰보지 못했지만, 모두들 김준태의 리드대로 던져 호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소형준도 “(김)준태 형이 편하게 해준 덕분이다”라고 전했고, 지난 17일 8이닝 2실점을 합작한 고영표도 “준태가 좋은 리드를 해줘서 범타도 삼진도 많이 잡았다”라며 고마워했다. 


하지만 김준태는 오히려 “다 투수들 덕이다”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다들 가진 능력이 출중한 투수들이다.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나를 믿고 던진다는 게 고마울 따름이다”라며 쑥스러워했다. 오히려 그는 “다 (장)성우 형 덕분이다. 성우 형이 공부를 정말 많이 하시는데, 투수들의 특성이나 볼배합에 대해 많이 조언해주신 덕분이지 않나”라며 포지션 경쟁자이자 안방 선배인 장성우에게 고마워했다. 

타석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에선 3출루(1안타 2볼넷)를 만들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18일과 19일 경기에선 멀티안타를 때렸다. 지난해 입은 무릎 부상을 훨훨 날려 보낸 혼신의 전력질주도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그는 “초반에 방망이가 잘 안 맞아서 힘들었는데, 타격코치님이 폼이나 타이밍 면에서 많이 고쳐주셔서 잘 치게 된 것 같다”며 코치진에 공을 돌렸다.

캠프 당시 “성우 형의 백업으로서 열심히 하겠다”던 그. 각오대로 부상으로 빠진 장성우의 공백을 탄탄히 메우며 순항 중인 김준태다. 장성우의 부상 이탈로 갑작스럽게 비중이 커졌지만, 그는 “부담은 없다. 이제까지 하던 대로 성우 형이 돌아올 때까지 잘 받치며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전력질주하겠다”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김준태의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해 트레이드 이적 후 받은 우승반지가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김준태는 “지난해엔 많이 뛰지 못했는데, 올해는 서포트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팀의 우승을 함께 하는 것이 목표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 번 우승반지를 끼고 싶다”라며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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