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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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완 케노비' 정정훈 촬영감독 "학교서 공부한 '스타워즈' 시리즈 참여…좋았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6.14 11:00 / 기사수정 2022.06.14 14:27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정정훈 촬영감독이 '스타워즈' 시리즈인 '오비완 케노비'에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14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 정정훈 촬영감독의 화상인터뷰가 진행됐다. 

'오비완 케노비'는 어둠과 절망이 팽배한 세상, 모두를 지키기 위해 잔혹한 제다이 사냥꾼에 맞선 오비완 케노비(이완 맥그리거 분)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담은 디즈니+ 리미티드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속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 캐릭터 오비완 케노비의 귀환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정훈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박쥐'(2009), '아가씨'(2016) 등과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2010),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2013) 등에 참여했다. 지난 2017년부터는 '그것'(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 '좀비랜드: 더블 탭'(감독 루벤 플레셔), '라스트 나잇 인 소호'(감독 에드거 라이트), '언차티드'(감독 루벤 플레셔) 등 해외에서의 작업을 중점으로 해왔다. 

한국인 스태프로서 처음으로 '스타워즈' 시리즈에 참여한 정정훈 감독. 이에 그는 "학교 다닐 때부터 교과서처럼 공부해온 '스타워즈' 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새로운 기술의 최전방에서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 설레고, 얻는 것도 많은 작업이었다. '한국인 최초' 이런 수식어는 별로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영화하는 사람은 다 영화하는 사람이니까. 굉장히 특이하고 희한한 경험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스타워즈'의 광적인 팬은 아니었다. 영화학교에서 '스타워즈'의 과정에 대해 배우면서 딱딱하게 접했다가 이번 시리즈를 찍게 되면서 '스타워즈'의 팬이 된 경우"라며 "'스타워즈'의 오비완에 대해 관심이 있고 애정이 많았다. 그래서 '오비완 케노비' 제안이 왔을 때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한 게 있다. 제가 '스타워즈'를 대략적으로 접한 그 상식에서도 아는 캐릭터가 다 이번 시리즈에 다 있으니까. 그래서 '이제 스타워즈를 공부하는 입장이 아니라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입장이 됐구나'라는 생각에 촬영이 끝나고 예전 걸 찾아보기도 했다"는 말로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타워즈'처럼 '오비완 케노비' 역시 고전적 분위기와 스타일을 보여준다. 정정훈 감독은 이러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매력을 어떻게 살리려 했을까. 

그는 "'스타워즈'에서 저를 기용한 것 중 큰 부분이, 그동안 '스타워즈'에 대한 룰이 알게 모르게 있었는데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드라마 위주로 자유롭게 표현을 하길 바래서였다"며 "기존에 했던 스타워즈의 틀에 벗어나지 않는 부분에서 유지를 해야 하는 것들이 의상이나 배경이었다. 그런 것들은 되도록이면 전편의 룰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변형을 하도록 많이 노력했다. 굉장히 자유로웠던 반면 의상이나 배경 같은 경우는 고전 느낌이 나면서 고증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옛날 스타워즈를 많이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배경이 우주라서 그렇지 '스타워즈' 배경 자체는 현실의 어느 상황에서도 매치될 수 있는 이야깃거리다. '이건 미래 얘기고 우주 배경이라서 이래야 한다', 이런 걸 없애려고 했다"면서 "그동안 이런 영화는 그린스크린, 블루스크린을 썼는데 이번엔 큰 LED 배경에 비치는 상태에서 촬영을 했다. 굉장히 앞서간 기술이라 한계도 많고 어떨때 잘못 집어넣으면 실제처럼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 것들을 테스트를 많이 하고 되도록이면 관객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 신경을 많이 썼다"는 말로 우주 세계의 모습을 담으며 신경쓴 부분을 짚어주기도 했다. 

이완 맥그리거, 헤이든 크리스텐슨, 조엘 에저튼 등 배우들과의 작업도 회상했다. 촬영 현장에서의 배우들은 캐릭터 그 자체였다고. 정정훈 감독은 "배우라는 생각이 안 들고 '오비완' 이런 생각이 든다. 그게 참 희한한 경험이었다"면서 " '너는 이완 맥그리거'라는 생각이 안 들고, 모든 스태프들이 배우를 오비완으로 대했던 것 같다. '스타워즈'의 팬들도 있었기 때문에 그랬겠지만 그런 게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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