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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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수 "'마녀2', 뼈 부러져도 된다는 맘으로…내 한계 넘어섰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2.06.09 07:30 / 기사수정 2022.06.10 08:5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서은수가 '마녀2'를 통해 새로운 얼굴과 변신을 시도하며 소중한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서은수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 2')(감독 박훈정)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로 서은수는 비밀리에 소녀를 쫓는 본사 요원 조현 역을 연기했다.

군인 출신으로 빠른 판단력과 무자비한 살상 능력을 지닌 본사 소속의 에이스 요원 조현은 10년 전 큰 신세를 진 백총괄(조민수 분)의 지시를 받고 비밀리에 아크에서 탈출한 소녀를 제거하기 위해 동료 톰(저스틴 하비)과 함께 소녀(신시아)를 쫓기 시작한다. 


에이스 요원다운 액션과 극 중에서 드러나는 강렬한 모습을 위해 총기 액션부터 많은 영어 대사, 욕 연기까지 '마녀2'를 통해 다방면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서은수는 '작정하고 준비한 것 같다'는 취재진의 애정 어린 칭찬에 "맞다"고 웃으면서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제가 아예 처음 접해본 것들이 많아서 걱정도 많이 됐었다. 다행히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다. 시나리오에 쓰여 있던 만화같은 그 글보다 더, 다양한 조현의 모습을 어떻게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얘기했다.

"정말 뼈 하나 부러져도 된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고자 했다. 지금 돌아보면, 저 스스로 느끼기에도 '마녀2'를 촬영하기 전과 후가 굉장히 다르다. '마녀2'를 통해 멘탈도 더 강해진 것 같고, 제 스스로 한계를 넘어섰다는 자신감도 있다. 제게는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라고 만족했다. 

박훈정 감독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완성해갔다고 전한 서은수는 "저를 선택해주신 감독님께 진짜 평생 감사할 것 같다. 저의 새로운 면을 봐주신 것 아닌가. 그 결단을 내리시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액션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상상이 안 가는 저를 조현 역에 캐스팅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감독님이 캐릭터적으로나 작품적으로나 디테일하게 디렉팅을 많이 해주시고,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그냥 넘어가시는 것 없이 신경을 써주셨다. 조현이 멋지게 보일 수 있는 장치들을 많이 넣어주셨고, 저 역시 그것을 잘 활용해서 연기해보고자 했다"라며 고마워했다.


또 "제가 본 조현은 그간의 한국 작품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싶고 잘 하고 싶었다. 액션 스쿨에서 같이 출연한 친구들과 땀을 흘리고,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서 PT를 하면서 근력도 키웠다. 제주도에서 4개월 반을 머물렀는데, 매일 홈트레이닝을 하면서 체력을 키우고 헬스장도 등록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평소에도 그런 운동을 좋아해서 재밌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에 없던 독특함으로 수많은 마니아 층을 만들며 흥행했던 '마녀'(2018)를 팬의 마음으로 일찍부터 지켜봐왔다고 전한 서은수는 "'마녀'를 정말 인상 깊게 봐서, 제가 그 이후에 했던 인터뷰에서도 '마녀'같은 작품을 통해서 액션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정말 꿈을 이루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어 "조현 캐릭터를 잘 해내고 싶었다. 여성이 주체적이고 진취적으로 등장하는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조현은 그런 능력을 모두 겸비한 캐릭터였다. 이런 좋은 캐릭터로 남게 되는 것은 복이라고 생각해서 더 잘 해내고 싶었다. 조현 캐릭터는 아무에게도 주고 싶지 않다"며 미소 지었다.


스크린을 더욱 화려하게 채운 CG에 대해서도 만족하며 "촬영할 때는 말로만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연기했는데, 실제로 보니 CG가 정말 잘 됐더라. 한국도 이 정도로 CG가 발달했고, '어벤져스'처럼 어떤 세계관이 확장될 수 있겠다 싶었다. '마녀'가 그런 비슷한 지점에서는 처음이지 않을까 싶고 말이다. '마녀'의 이야기도 더 넓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2016년 드라마 '질투의 화신'으로 데뷔한 서은수는 이듬해 높은 인기를 얻은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과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미씽: 그들이 있었다'를 비롯해 영화 '너의 결혼식', '킹메이커'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데뷔 6년 여를 맞을 즈음을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기였다"라고 돌아본 서은수는 "그 때 만난 작품이 '마녀2'였다. 사실 그동안의 작품에서 제가 비슷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지 않았나. 감독님도 저와 미팅을 했을 때 '너 그렇게 계속 비슷한 캐릭터만 연기하면 재미없지 않니?'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어렵더라도, 도전해서 내 한계를 뛰어넘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었다. 그렇게 저 스스로를 채찍질했다"고 돌아봤다.


1994년생으로 올해 스물 아홉 살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서은수는 "나이에 대해서 인지는 잘 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나이가 어떻게 돼?'라고 물어서 스물 아홉 살이라고 말하면 '언제 스물 아홉이 됐냐'며 다들 놀라시더라. 서른 살이 되기 전에 '마녀2'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밝게 웃었다.

또 "데뷔한 지 6년 째가 됐지만, 아직까지는 많이 여유는 없는 것 같다. 그저 최선을 다하려고, 많이 노력 중이다. '마녀2'는 정말, 뼈 하나 부러져도 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칭찬 중에서는 연기에 대한 칭찬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은데, '마녀2'로 연기 칭찬도 많이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고 좋은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하는 것이니 극장을 많이 찾아주셔서 스트레스를 푸셨으면 좋겠다"고 작품을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마녀2'는 15일 개봉한다.

사진 = 하이스토리 디앤씨,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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