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8-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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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 "알츠하이머, 신파로 가지 않게…제 연기, 아직 멀었죠"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5.26 14:50 / 기사수정 2022.05.26 14:0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서현진이 '카시오페아'를 통해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전하며 연기를 향한 남다른 열정을 내비쳤다.

서현진은 26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카시오페아'(감독 신연식)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카시오페아'는 변호사, 엄마, 딸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수진(서현진 분)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며 아빠 인우(안성기)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동행을 담은 영화다.

'카시오페아'에서 서현진이 연기한 수진은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는 능력 있는 변호사로, 이혼 후 딸 지나(주예림)와 함께 평범하면서도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이다. 지나를 미국에 유학 보낸 후 교통사고가 나고, 병원에서 뜻밖의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게 되며 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진다.

서현진은 6월 1일 '카시오페아' 개봉과 6월 3일 SBS 새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공개를 연이어 앞두고 있다. "이렇게 개봉 시기가 드라마 오픈 시기와 겹칠 줄은 몰랐다"고 웃어 보인 서현진은 "독이 될 지 득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서 시청자 분과 관객 분들을 만나뵙게 돼 반갑다. 영화로는 제가 제대로 큰 롤을 맡아서 보여드리는 것은 처음이다. 떨리고 반응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촬영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더 잘한다는 자신은 없었다. 한 커트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 결과물을 봤을 때는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며 "제 눈에는 허점도 많이 보이고 '저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걸' 이런 느낌이 많이 보여서 '아직 멀었구나'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촬영하는 동안의 그 기간이 사실 너무나 좋았어서, 그것으로 충분히 행복하다"고 웃음 지었다.

영화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비춘 것에 대해서는 "영화를 한다면 드라마에서 할 수 없는 장르, 또 더 깊이 보여줄 수 있는 대본을 가지고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던 차에 '카시오페아'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 알츠하이머 소재를 훨씬 더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겠다 싶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신연식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고민했던 과정도 전했다. 서현진은 "촬영을 준비했을 때는 코로나19 때문에 지금보다 거리두기가 훨씬 더 심했을 때여서, 직접 요양원을 가보거나 하지는 못했다. 제작사와 감독님이 보내주신 영상 자료를 많이 봤고, 개인적으로 주변에 알츠하이머를 겪은 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 병의 진행 과정을 봤던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 가장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증세를 표현해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가짜처럼 보일까봐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됐다. 뭔가 하나라도 '어?' 하는 부분이 있으면 영화의 흐름이 다 깨질 것 같았다. 그래서 자세나 목소리 같은 것들을 신에 맞춰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감독님과 상의했다. 고민했던 부분 중 하나가 '초점을 조절할 수 있을까'였는데, 보고 있지만 보지 않는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다. 너무 신파로 흐를까봐 걱정했다. 울지 않기로 한 신에서도 제가 자꾸 울게 되더라. 감독님이 그냥 솔직하게 나오는 감정들을 연기하는 게 맞다고 얘기해주셔서, 감정이 나오는대로 표현했다"고 얘기했다.


또 "연기해보니, 알츠하이머 환자의 얘기는 베이스이고, 가족간의 유대를 다룬 영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진이의 얘기라고 생각했다가, 찍는 동안 아빠와 딸의 이야기이구나, 또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는 3대에 걸친 가족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부녀로 호흡을 맞춘 안성기와의 행복한 추억을 떠올린 서현진은 "제가 언제 안성기 선생님과 연기를 할 수 있겠나. 또 신연식 감독님에 대해서도, 각본을 쓰신 분이기 때문에 가장 이해도가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1차 창작자와 일을 한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또 오해영', '낭만닥터 김사부', '사랑의 온도', '뷰티 인사이드', '블랙독', '너는 나의 봄' 등 많은 드라마에서 다양한 매력으로 활약하며 로맨틱 코미디 여신으로 존재감을 보여온 서현진은 '카시오페아'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여왔다.

서현진은 "작은 영화다, 큰 영화다를 굳이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저는 드라마에서 하지 않은 표현을 할 수 있고 연기를 더 확장되게 할 수만 있다면 그 영화 사이즈라는 것은 제게 별로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 제 연기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몰입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 앞으로 연기를 해나가면서 이렇게까지 캐릭터와 나를 밀착시키고 표현하는 데 더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얘기했다. 


"저는 취미도 없다. 가장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웃어 보인 서현진은 다양한 작품에서 보여준 발랄한 매력으로 '로코 퀸'이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것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에 로코퀸 분들이 참 많지 않나. 저는 사실 좀 민망하다.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 등을 좋게 봐주셔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은데 그것을 제가 느끼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다. 1년 전부터 깨닫고 있다"고 다시 미소 지었다.

이어 "저를 수식하는 어떤 다른 표현보다도, 이번 '카시오페아'를 통해서는 제가 연기를 이런 식으로, 이렇게까지 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배운 것만으로도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수확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연기에 집중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카시오페아'는 6월 1일 개봉한다.

사진 = ㈜트리플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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