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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구단→2군→1군코치까지 5개월, "NC가 준 두 번의 기회, 반등 위해 힘써야죠" [엑:스토리]

기사입력 2022.05.23 15:15 / 기사수정 2022.05.23 21:09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 윤병호 코치는 올해 벌써 정말 많은 일을 겪었다. 독립구단 수석코치를 하고 있던 그에게 NC가 손을 내밀어 2군 코치로 프로에 돌아왔고, 5월엔 1군 코치로 승격돼 1군 무대까지 누비고 있다. 수직 승진, 이 모든 게 올해 5개월 만에 이뤄진 일이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분위기가 좋지 않은 데다, 그의 1군 승격도 기존 코칭스태프의 사건사고로 이뤄진 콜업이었기에 기뻐하기만은 할 수 없었다. 선수로서 1군 무대를 경험해 본 적은 있지만, 코치로서 프로 1군 선수들을 지도하는 건 또 처음이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기뻐해야 할 일이었지만 이 순간을 즐길 겨를은 없었다.

그러나 윤병호 코치는 NC와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정말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언젠간 꼭 다시 돌아오고 싶었던 NC에서 코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팀이 이 위기를 딛고 다시 날아 오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힘들면서도 깊은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윤 코치의 이력은 특이하고도 특별하다. 2013년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NC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그는 2015년 꿈에 그리던 1군에 데뷔해 4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후 NC에서 방출의 아픔을 겪은 그는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에서 코치 생활을 하며 프로를 꿈꾸는 후배 양성에 힘썼다. 그렇게 파주에서 수석코치 역할을 하던 그는 올해 초 NC의 제의로 다시 프로에 돌아왔다.

윤 코치는 당시 NC의 전화를 받은 순간을 잊지 못하고 있다. 윤 코치는 "당시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고 은연 중에 프로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때 NC에서 연락이 와서 깜짝 놀랐다. '이건 기회다'라고 생각해서 고민도 안하고 수락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사실 방출을 당하면 그 팀을 응원 안 하게 된다는데(웃음) 내게 NC는 달랐다. 전에 없던 기회를 받았고 1군의 소중한 기회를 줬던 팀이었다. 환경이나 분위기도 다른 구단에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좋았던 기억이 있어 다시 돌아오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친정팀. 하지만 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달랐다. 이호준이나 손시헌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은 모두 은퇴했거나 팀을 떠났고, 여러 사건사고로 분위기까지 추락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 코치는 갑자기 1군 코치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부담은 없을까. 그러나 그는 "부담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야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상대 투수 정보를 더 분석하거나 선수들과 조금 더 많이 소통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부담을 느낄 여유가 없다"라고 전했다. 


NC에 소중한 기억이 있던 윤 코치에겐 지금의 이런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지만 그만큼 선수단 분위기 쇄신을 위해 연구하고 소통하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윤 코치는 "분위기가 살아난다면 성적은 당연히 따라올 거라 생각하기에 어떻게 하면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라면서 "선수들이 조금 편안하게 했으면 한다. 지금 선수들이 너무 쫓기는 게 보인다. 하던대로 자기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조금은 부담을 내려놓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그리고 자신이 그리는 지도자 상을 따라가기 위해 윤병호 코치는 선수들과의 소통에 힘쓰겠다고 이야기했다. 윤 코치는 "진종길 코치님이 내 롤모델이다. 선수 시절 진 코치님한테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진 코치님처럼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선수들이 신뢰하는 코치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내 그는 "하지만 지금은 내 자신의 목표를 생각하는 것보다 팀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라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그는 "지금의 위기를 잘 넘긴다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열심히 팀을 도와 분위기를 반등시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광주 윤승재 기자,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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