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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론 후 쏟아진 선물과 응원, 최준용은 야구로 보답했다

기사입력 2022.05.23 09:22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최준용은 지난 1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팀 승리를 지켜내고 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 달성을 노렸지만 외려 시즌 두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마무리 보직을 맡은 첫해 경험이 많지 않은 21살 어린 투수에게 가혹할 수 있는 경험이었지만 최준용을 일으켜 세운 건 팬들이었다.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이튿날부터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쏟아졌다. 

출근길에 마주친 팬들은 용기를 북돋아줬고 라커룸으로 선물을 잔뜩 보내주는 이들도 있었다. 팀의 미래인 어린 투수가 블론 세이브의 아픔을 하루빨리 털어내고 우뚝 서길 바라는 진심을 최준용은 확실히 느꼈다. 

최준용은 팬들의 기운을 받아 다시 일어섰다. 지난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5-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세이브를 수확했다. 

야수 실책 속에 무사 2루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몰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1사 1·3루에서 홍성호를 삼진,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롯데의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 이후 7경기 만에 세이브를 따내고 지긋지긋했던 아홉수도 끊었다.

최준용은 경기 후 "KIA전 블론 세이브 이후 정말 많은 팬들께서 나를 위로해 주셨다. SNS로 DM도 많이 보내주시고 경기 전후로 야구장 앞에서 선물도 많이 챙겨주셨다. 집에도 야구장에도 팬들의 선물이 참 많이 왔다"며 "내가 정말 큰 사랑을 받는 야구선수라는 걸 새삼 다시 느꼈다. 내가 보답하는 길은 야구장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드리는 것뿐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허경민 선배님의 뜬공 때 처음에는 타구가 안타인 줄 알고 '아 또 블론 세이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타구가 잡혔다"고 웃은 뒤 "전준우 선배님과 (한) 동희 형이 부상으로 갑자기 1군에서 빠지게 됐는데 게임을 지고 인천 원정을 이동하면 분위기가 더 안 좋아질 것 같아 위기를 기회로 바꿔보자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던졌다"고 마무리 투수로서의 책임감도 드러냈다.

처음 상대하는 타자였던 홍성호를 삼진으로 잡아낸 부분은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선배 손아섭에게 공을 돌렸다. 자신의 직구에 대한 믿음을 심어줬다며 손아섭을 향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최준용은 "아섭 선배님이 지난해 함께 밥을 먹으면서 '경기 중간에 대타로 나와서 네 직구를 치는 게 쉽지 않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오늘 홍성호 선수를 상대할 때 기억이 났다"며 "아섭 선배의 말을 떠올리며 직구로 승부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야구 얘기를 참 많이 했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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