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7-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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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극장 해피엔딩 이끈 최준용 "죽어도 막는다고 다짐했다"

기사입력 2022.05.22 21:5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클로저 최준용이 팀의 대역전승에 마침표를 찍고 생애 첫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짧지 않았던 아홉수를 극복하고 환하게 웃었다.

롯데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6차전에서 5-4로 이겼다.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치고 7위에서 6위로 도약했다.

롯데는 2-4로 뒤진 9회초 2사 1·2루에서 터진 고승민의 드라마 같은 역전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패배 직전까지 몰려 있던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하는 극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리드를 잡은 롯데는 주저 없이 9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최준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 20일 두산 타선을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낸 최준용이라면 무난하게 승리를 지켜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준용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난관을 만났다. 선두타자 안권수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이학주의 송구 실책 속에 무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조수행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지만 곧바로 강승호에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지난 1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던 악몽이 되살아는 듯 보였다.

그러나 최준용은 쓰러지지 않았다. 대타로 나온 홍성호를 148km짜리 직구를 앞세워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귀중한 이닝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까다로운 타자인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고 3시간 56분 동안 펼쳐진 일요일 경기의 끝을 롯데의 해피엔딩으로 만들었다.

최준용은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프로 데뷔 3년 만에 단일 시즌 1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개인에게 의미 있는 기록을 블론 세이브의 아픔을 씻어냄과 동시에 팀의 역전승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가치가 더 컸다.

최준용은 경기 후 "위기도 있었지만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 나는 내 공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주 블론 세이브가 하나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무조건 점수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선두타자가 실책으로 나갔을 때 올해는 왜 이렇게 힘든 일이 많을까라는 생각도 잠깐 했지만 한번 막아보자라고 마음을 다잡았다"며 "직구 스피는 평소보다 덜 나왔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구 실책 후 고개를 숙이며 자책하고 있던 선배 이학주를 격려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프로 입단 3년차 선수가 아닌 베테랑 마무리 투수처럼 파이팅을 외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게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최준용은 "(이) 학주 형을 부른 다음에 큰 소리로 괜찮다고 말해줬다. 어차피 점수를 준 것도 아니고 내가 막으면 되니까 계속 괜찮다고 했다"며 "전준우 선배님과 (한) 동희 형이 부상으로 엔트리에 빠져서 오늘도 졌다면 팀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위기를 기회로 바꿔보자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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