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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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안 넘어갔으면 저는 이제 미국 가야죠" [현장:톡]

기사입력 2022.05.22 18:33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그거 안 넘어갔으면 저는 이제 미국 가야죠." SSG 랜더스 추신수의 너스레다.

SSG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0-1로 끌려가다 8회말 3점을 몰아내고 승리를 챙긴 SSG는 위닝시리즈를 만들고 시즌 전적 29승2무13패를 달성, 26승18패가 된 2위 LG와의 경기차를 4경기 차로 벌렸다.

이날 7회까지 0-1로 끌려가던 SSG는 추신수의 한 방으로 균형을 맞췄다. 추신수는 LG 김진성을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김진성의 5구 145km/h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의 시즌 4호 홈런.

추신수의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SSG는 최지훈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 후 크론의 적시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몸을 사리지 않은 박성한의 내야안타로 2점을 더 추가하고 승리를 가져왔다.

LG와의 3연전 동안 아쉽게 워닝트랙에서 잡히는 타구가 많았떤 추신수였다. 이날도 홈런 전 두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 홈런을 느꼈고 팀의 승리까지 완벽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추신수는 "그거 안 넘어갔으면 난 이제 미국 가야 한다"며 웃었다. 은퇴해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농담이었다. 그는 이내 "좋은 타구들이 잡혀서 아쉬웠지만, 너무 아쉬워하면 안 좋은 결과가 계속 나오더라. 비록 좋은 결과는 안 나왔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다 보니까 마지막에 좋은 타구가 나왔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자신의 홈런도 홈런이지만, 추신수는 그 뒤에 나온 동료들의 플레이에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홈런 치고 끝났으면 어떻게 될 지 몰랐는데, 발 빠른 지훈이가 출루해서 도루까지 했고, 그러다 보니까 상대 투수가 볼넷으로 흔들렸다. 홈런보다도 그렇게 경기를 이길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게 우리 선수들이 좋아진 부분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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