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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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지지 유니폼' 거부한 게예...자국민 지지+응원

기사입력 2022.05.19 07:10 / 기사수정 2022.05.19 15:5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파리의 미드필더 게예의 종교적 신념을 지킨 선택이 자국민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프랑스 리그1은 2019년부터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인 5월 17일이 다가오면, 무지갯빛 선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과 주장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이 무지갯빛 유니폼에는 성소수자를 지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문화에 따라 파리 셍제르망도 15일(한국시간) 몽펠리에 HSC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무지개색 등번호가 인쇄된 유니폼을 입게 한 후 경기에 임하게 했다. 하지만 경기 후 언론사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파리의 미드필더 이드리사 가나 게예가 무지갯빛 유니폼을 입기 거부했다"고 보도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 경기에서 게예는 명단에서 제외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독실한 이슬람 신자로 알려진 게예는 2021년에도 위장염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경기에 결장하면서 동성애 혐오 반대 유니폼을 입는 걸 피했기에 의혹은 증폭됐다. 게예의 명단 제외 이유에 대한 질문에 포체티노 감독은 "부상은 아니고 개인적인 이유일뿐"이라고 답했다.

게예가 성소자를 지지하고 싶지 않아 유니폼을 입는 걸 피했다는 의혹이 거세지자, 일각에서는 구단과 리그 사무국이 나서서 게예를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 세네갈 국가대표팀 동료인 이스마일라 사르(왓포드 FC)와 셰이쿠 쿠야테(크리스탈 팰리스)가 과거 게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게예의 선택을 지지했다. 사르는 사진에 하트 이모티콘을 추가했고, 쿠야테는 "너는 진짜 남자다. 너를 응원한다 형제여"라는 문구를 넣었다.



대표팀 동료들뿐만 아니라 현 세네갈 대통령도 게예를 지지했다. 트위터를 통해 "게예를 지지한다. 그의 종교적인 신념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대통령뿐만 아니라 세네갈 체육부 장관, 전 총리, 작가 등 자국 내 유명 인사들도 게예를 지지했다. 인구의 95%가 이슬람을 믿는 세네갈은 동성애를 일탈로 여기기에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스마일라 사르, 셰이쿠 쿠야테 인스타그램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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