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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루키 배짱 믿었던 사령탑 뚝심,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기사입력 2022.05.18 05:08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패배와 다름없는 무승부로 한 주를 시작했다.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적지 않은 출혈 속에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SSG는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9-9로 비겼다. 1, 2회 타선 폭발 속에 4회까지 8-1로 여유 있게 앞서갔지만 허무하게 리드를 날렸다.

가장 아쉬움이 남았던 장면은 8회말 수비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9-5 리드 상황에서 좌완 한두솔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한두솔은 호세 페르난데스를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곧바로 홍성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김 감독은 여기서 투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날 1군에 콜업된 좌완 김태훈과 셋업맨 서진용 등 필승조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 감독의 선택은 고졸루키 윤태현이었다.

윤태현은 올해 인천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입단한 언더핸드 영건이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았고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지난 12일 1군에 콜업됐다.

1군 데뷔전도 성공적이었다. 지난 13일 문학 NC 다이노스전에서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이튿날 "윤태현이 많은 관중 앞에서 던지는 데도 시범경기 때처럼 자신 있게 던졌다"며 "역시 배짱이 있고 자기 공을 던질 줄 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고졸루키는 게임 후반 승부처에서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무사 1·2루에서 김민혁에 중전 안타를 맞고 만루의 위기에 몰렸고 이어진 안권수의 타석 때 보크까지 기록하며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다. 이어 안권수에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해 스코어는 7-9까지 좁혀졌다.

SSG 벤치는 급히 김태훈을 투입했지만 김태훈 역시 제구 난조 속에 불을 끄는데 실패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조수행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3루 주자가 득점했고 강승호, 김재환을 연이어 볼넷으로 출루시켜 또다시 만루가 됐다. 

김 감독은 아끼고 아끼던 서진용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추가 실점이 나오면서 9-9 동점이 됐다. 결과론이지만 SSG의 윤태현 투입은 팀과 유망주 모두에게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SSG는 지난주 주축 불펜투수들의 난조 속에 2승 4패로 승패마진에서 '-2'를 손해 봤다. 김 감독은 올 시즌 기량이 급성장한 우완 파이어볼러 조요한처럼 윤태현의 성장세를 이끌어내 개막 후 맞이한 첫 고비를 넘기고자 했지만 첫 번째 시도는 원치 않은 결말을 받아들였다.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18일 두산과의 팀 간 5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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