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53
스포츠

실책 만루→박시영 부상→역전패, 꼬이고 꼬였던 KT의 하루

기사입력 2022.05.12 21:3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KT 위즈로선 불운이 가득했던 하루였다. 실책으로 시작된 나비효과가 컸다. 

KT는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6회초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1-1 팽팽하던 상황서 박병호가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4-1까지 달아난 것. 아직 선발 데스파이네의 힘도 남아 있었고, 6회까지만 잘 막아준다면 한 이닝씩 필승조를 가동해 위닝시리즈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6회말 상황이 묘해졌다. 실책성 플레이 2개가 가져온 여파가 컸다. 심우준이 선두자타 박찬호의 공을 백핸드로 잡으려다 공을 떨어뜨렸고, 뒤늦게 1루에 송구했으나 늦었다. 이는 실책이 아닌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어진 김선빈의 타구 처리 실패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심우준 바로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나 뒤로 공이 흘렀고, 결국 무사 1,3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이어진 실점 위기, 설상가상 데스파이네는 나성범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를 허용했다. 이후 박동원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한 KT는 결국 필승조를 보다 일찍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좌타자 최형우와 소크라테스를 상대하기 위해 좌완 조현우를 올렸고, 조현우가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으나, 소크라테스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1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KT는 다시 마운드를 교체했고, 필승조 박시영이 황대인을 땅볼 처리하면서 숨을 돌렸다. 

그러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7회 마운드에 다시 오른 박시영이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끼면서 교체된 것. 선두타자 이우성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박시영은 팔꿈치를 부여잡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급하게 김민수가 마운드에 올라 뒤를 맡았다. 


김민수는 후속타자 김도영과 번트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김도영의 번트 타구가 위로 떴고, 달려온 3루수 황재균이 몸을 날려 이를 잡아내는 듯 했다. 하지만 공은 글러브를 외면했고, 설상가상 떨어진 볼을 황재균과 김준태가 서로 잡으려다 다시 공을 놓치며 1루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다시 이어진 무사 1,2루 위기. 김민수가 후속타자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긴 했으나,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는 막지 못했다. 결국 KT는 4-5 역전을 허용했고 KIA쪽으로 분위기를 내줬다. 

이후 KT는 8회초 황재균의 2루타와 박병호의 고의 4구, 장성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동점에 실패했다. 결국 KT는 뒤집힌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4-5로 역전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광주를 떠났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