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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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타율 꼴찌+주간 무안타, 힘 빠지는 롯데 RF 오디션

기사입력 2022.05.10 06: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첫 한 달 동안 진행한 우익수 오디션의 결과는 처참했다. 뉴페이스의 등장과 성장을 기대했지만 외려 떠난 이를 향한 그리움만 깊어졌다.

롯데는 지난주 6경기에서 1승 5패로 주춤했다. 안방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 당하며 4연패에 빠졌다.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기세는 한풀 꺾였고 순위도 4위까지 하락했다.

부진의 원인은 방망이에 있었다. 주간 팀 타율 0.201로 10개 구단 중 꼴찌를 기록했다. 전준우 26타수 8안타, 이학주 13타수 4안타, DJ 피터스 22타수 6안타 등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면 롯데의 창은 지난주 날카로움이 없었다.

득점권에서도 31타수 7안타(타율 0.226) 1홈런에 그쳤고 7회 이후에는 65타수 12안타(타율 0.185)로 더 답답한 타격을 보여줬다.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으면서 장점인 탄탄한 마운드와의 시너지 효과가 적었다.

가장 큰 문제는 우익수 포지션이었다. 지난주 6경기에 번갈아가며 선발출전한 롯데 우익수들은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다. 추재현 10타수 무안타, 조세진 5타수 무안타, 고승민 4타수 무안타로 나란히 침묵했다.

추재현의 경우 퓨처스리그 12경기 타율 0.324(37타수 12안타) 2홈런 10타점 4도루 OPS 1.079로 2군을 폭격한 뒤 지난 5일 개막 후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됐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10일 현재 선발출전 우익수의 리그 평균 타율은 0.264인 반면 롯데는 0.132다. 9위 한화도 선발 우익수 평균 타율이 0.202인 점을 감안하면 롯데 우익수들의 타격 부진이 더 크게 두드러진다.

롯데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부동의 우익수이자 팀의 상징이었던 손아섭이 NC로 FA 이적한 뒤 외부 영입이 아닌 내부 경쟁을 통해 공백을 메우는 방법을 택했다. 고졸루키 조세진,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고승민 등 젊은피들과 신용수, 추재현 등 기존 외야 자원들에게 기회를 줬다.

하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는 현재까지 없다. 래리 서튼 감독은 지난달 말 "우익수 포지션은 어떤 선수가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계속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누구도 사령탑에게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추가로 퓨처스리그에서 수혈한 자원도 많지 않다. 부상에서 회복해 최근부터 실전에 투입되기 시작한 최민재와 이달부터 정식 선수로 전환된 황성빈 정도가 1군 콜업을 고려해 볼 만한 대상이다. 

롯데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상위권 다툼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우익수 포지션에서 기회를 받는 선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이 오디션에서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다면 5년 만에 가을야구 도전이 더욱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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