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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이 캄캄" 152승 우승 감독도 손쓸 수 없었던 역전패

기사입력 2022.05.08 13:54 / 기사수정 2022.05.08 16:09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앞이 안 보이더라고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전날 대역전패를 돌아봤다. 

KT는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11로 패했다. 6회까지 3-1로 앞서 있었던 KT였지만, 7회와 8회 각각 5실점 대량실점을 허용하면서 대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공교롭게도 선발 데스파이네가 내려가면서부터 비극이 시작됐다. 7회 올라온 주권이 투수 글러브를 맞고 내야 안타로 이어지는 불운 등을 겪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뒤이어 올라온 박시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조현우가 올라와 강타자 김재환을 내야 뜬공으로 돌려 세웠지만, 뒤이어 나온 김민수가 강승호와 박세혁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3-6 역전을 허용했다. 8회에도 하준호와 심재민이 각각 3실점, 1실점씩 추가하면서 불펜에서만 10실점이 나왔다. 

이튿날(8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전날 상황을 돌아보면서 “어제는 정말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무너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나오는 투수들이 차례로 무너지니까 어제 한 경기가 아니라 앞으로의 경기가 안 보이더라. 나조차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어려웠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KT는 현재 강백호, 라모스, 황재균 등 주축 타자들의 부재로 전력이 100%가 아닌 상황이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불펜의 부진을 더 신경썼다. 이 감독은 “야수 없는 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이기는 경기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중간 투수가 중요한데 어제는 정말 앞이 안 보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날까지 KT 불펜진은 팀 평균자책점 4.87(리그 9위)로 부진 중이다. 이에 이 감독은 다음주 불펜진 변화까지 예고했다. 이 감독은 “작년에도 중간 투수 로테이션을 매번 시켰는데 올해는 로테이션 자원이 조금 부족한 것도 있다. 지금 중간 투수진으로선 답이 나오지 않아서 최대한 활용할 선수를 활용해보려고 한다”라며 불펜진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KT는 하준호를 말소시키고 우완투수 류희운을 새로 등록했다. 2016년 KT에서 1군에 데뷔한 류희운은 1군 66경기에 나와 5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7.44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10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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