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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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잃은 호날두, 슬픔 딛고 훈련장 복귀

기사입력 2022.04.21 06:08 / 기사수정 2022.04.21 06:08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세상 그 어떤 것보다 힘든 순간을 겪었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프로의식을 발휘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가 아이를 잃은 슬픔을 딛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훈련장에 복귀했다"라고 보도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었다. 호날두는 리버풀과의 결전을 앞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슬픈 소식을 전했다.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가 쌍둥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남자아이가 세상을 떠난 것.

호날두는 "우리는 남자아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발표해야 돼서 매우 슬프다. 세상 모든 부모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이다. 함께 태어난 여자아이만이 우리에게 이 순간을 희망과 행복으로 살아가게 할 수 있는 의지를 준다"라고 전하며 슬픈 감정을 드러냈다.

호날두를 향한 동료들의 위로의 말도 이어졌다. 마커스 래시포드를 비롯해 알렉스 텔레스와 디오구 달롯, 도니 반 더 비크 또한 SNS를 통해 호날두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호날두의 어머니 돌로레스 아베이로 또한 슬픈 얼굴의 이모티콘을 통해 위로를 건넸다.

리버풀과의 맞대결은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야만 4위 경쟁의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가족이 우선이었다. 맨유는 호날두의 슬픈 소식을 접한 후, 곧바로 호날두가 리버풀전에 결장할 것을 발표했다. 맨유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가족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라며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예정대로 '주포' 호날두가 빠진 맨유는 리버풀에게 그야말로 압도당하며 0-4 대패를 당했다. 

팀 전력상 호날두의 합류가 시급했지만, 맨유는 슬픔을 충분히 극복하기 위해 호날두에게 '무기한 휴가'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호날두는 곧바로 털고 일어났다. 슬픈 소식을 전한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본업으로 복귀했다. 사진 속 호날두의 얼굴은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어두운 표정이었지만, 진정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미러 캡처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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