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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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구단주, 이탈리아 세력 확장?...세리에C팀 인수 관심

기사입력 2022.04.18 19:54 / 기사수정 2022.04.18 19:54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시티풋볼그룹이 세력 확장을 원하고 있다. 다음 행선지는 이탈리아다.

축구계에 저명한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시티풋볼그룹이 세리에C팀인 팔레르모의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팔레르모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16/17시즌까지 세리에A에 있었으며 루카 토니, 에딘손 카바니, 파울로 디발라 등이 팔레르모 출신 선수이다. 세리에A 우승 경력은 없지만, 오랫동안 세리에A 중하위권 팀으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2016/17시즌 리그 19위로 강등당한 이후, 팔레르모는 좀처럼 상위 리그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2017/18시즌엔 세리에B 4위를 기록해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끝내 승격엔 실패했다.

다시 한 번 승격을 노렸던 팔레르모는 이듬해 회계 규정 위반이 밝혀지면서 암울한 미래를 맞이했다. 본래 세리에C 강등으로 결정됐지만, 승점 20점 감면으로 줄어들며 한숨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세리에D 강등이 확정되며 3년 만에 1부리그에서 4부리그까지 추락하게 됐다. 4부리그에선 압도적인 성적으로 곧바로 세리에C 승격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세리에C에 머무르며 3부리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어둠 속 단비같은 소식이다. 시티풋볼그룹은 맨시티 구단주로 유명한 셰이크 만수르가 설립자로 있는 곳이다. 만수르의 거대한 자본력은 국내에서도 익히 알려져있기 때문에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팔레르모에게 만수르의 존재는 구세주 그 이상의 가치로 다가올 것이다.

시티풋볼그룹이 팔레르모를 인수하면, 11번째 시티풋볼그룹 산하 클럽이 된다. 2013년 맨시티를 시작으로 설립된 시티풋볼그룹은 이후 뉴욕 시티, 멜버른 시티, 지로나 등 세계 각지의 축구 클럽을 인수했다. 이 중 지로나는 한때 백승호가 몸담은 곳이기도 하다.

시티풋볼그룹은 단일 운영이 아닌 연계형 운영으로 많은 클럽들을 지휘하고 있다. 세계적인 클럽으로 성장한 맨시티의 브랜드를 이용해 시티풋볼그룹 자체의 브랜드를 높이고, 산하 구단들도 자연스레 성장시키겠다는 의지이다. 성장 시스템도 구축돼 있다. 시티풋볼그룹은 산하 구단 간 임대 형식을 통해 내부 선수들을 키우기도 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많은 클럽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더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한 사우디 컨소시엄은 애초에 시티풋볼그룹을 롤모델로 삼고 인수를 진행했음이 밝혀졌다. 사우스햄튼의 새로운 구단주 또한 시티풋볼그룹이 가고있는 길을 따라가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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