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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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못 뛰는 상황이었지만...포기할 수 없었다" MVP의 품격 [KB스타즈 V2]

기사입력 2022.04.14 22:41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아산, 박윤서 기자) 팀을 우승으로 이끈 챔피언결정전 MVP의 품격이 빛났다.

청주 KB스타즈는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78-6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챔피언결정전 3전 전승을 기록, 3년 만에 통산 2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승리의 주역은 박지수였다. 36분 04초 동안 16점 21리바운드 6블록 활약을 펼치며 맹위를 떨쳤다. 1차전 12점 18리바운드, 2차전 23점 12리바운드에 이어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챔피언결정전 MVP도 박지수의 차지였다.

경기 후 박지수는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었는데, 앞으로 살아가면서 잊을 수 없는 시즌이 될 것 같다. 굉장히 부담이 많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시즌 초반부터 억지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했는데 후반기에 자연스럽게 나왔다. 선수들 간의 믿음이 강해졌고 나머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배려를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기까지 위기의 순간이 있었을까. 박지수는 "플레이오프에서 몸이 많이 안 좋았다. 운동을 제대로 못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배려를 해줘서 너무 고마웠더, 휴식기가 가장 힘들었다. 개인이 아닌 팀이 힘들었던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밝힌 것처럼 박지수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고관절 통증을 계속 안고 있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뛸 수 있다고 했었다. 지수가 계속 아프다고 하면 스스로 약해질까봐 말을 아꼈다"라고 말했다. 정확히 어떤 상태였을까. 박지수는 "처음 MRI 결과를 받았을때 타박상이 맞았다. 그런데 이틀 쉬고 연습을 하는데 통증이 심했다. 병원에서 다시 진단을 받았는데 대둔근이 찢어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챔피언결정전에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두가 힘들게 여기까지 왔고 내 욕심이 컸다. 마지막까지 와서 포기할 수 없었다. 참고 뛰었다. 누구의 탓이 아닌 내 의지였다"라고 설명했다.

시즌이 끝난 박지수는 이번엔 WNBA에서 뛰지 않을 예정이다. 박지수는 "이번엔 건너 뛴다. 미국에서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져서 회복에 집중한다. 계약은 에이전트와 이야기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아산,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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