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TM' 모드리치 "우린 포기하지 않았다" [UCL 8강]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마법 같은 크로스로 경기의 흐름을 반전시킨 루카 모드리치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합계 스코어 5-4로 첼시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레알은 정규 시간 동안 첼시의 강력한 활동량과 전방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15분 만에 메이슨 마운트에게 선제 실점을 했다. 이어 후반 6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헤더 실점을 했고 후반 30분엔 티모 베르너에게 세 번째 골을 실점해 합계 스코어 3-4로 뒤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베르너의 실점 3분 뒤 카세미루와 페를랑 멘디를 빼고 마르셀루와 호드리구를 투입해 변화를 줬고 이 용병술이 먹혀들었다. 후반 35분 모드리치가 상대 공격 진영에서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크로스로 호드리구의 동점골을 만들었다. 모드리치의 딱 하나의 수준 높은 패스가 만든 동점이었다. 

결국, 경기는 연장 전반 6분 카림 벤제마의 결승골로 레알의 승리로 끝이 났고 UEFA 경기 감독관들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크로스의 주인공 모드리치를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감독관들은 "모드리치가 중원에서 레알의 경기 운영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그리고 공격을 시작하는 역할을 했다. 또 그는 수비적인 역할로도 아주 중요했다. 호드리구의 동점골을 향한 그의 도움은 센세이셔널했다"고 칭찬했다. 

모드리치도 영국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다. 어떻게 이 경기를 표현할지 모르겠다"라며 "우리는 득점이 나올 때까지 아슬아슬했다. 첼시는 좋은 세 골을 넣었고 세 번째 골은 굴절이 포함된 행운이 섞인 득점이었다. 난 우리가 나쁜 경기를 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첼시가 기회들을 잡았고 득점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모드리치는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우리를 믿었다. 우리는 엄청난 성과를 보였다. 이 경기장과 우리 팬들은 정말 도움이 됐다. 우리가 0-3으로 지고 있을 때 팬들은 우리를 계속 응원했고 우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이어가도록 해줬다"고 밝혔다. 

모드리치는 첼시에 대한 칭찬 역시 빼놓지 않았다. 우리는 1차전 이후에도 2차전이 까다로울 것이라는 걸 알았다. 내게 첼시는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팀이기 때문이다. 난 내 친구 마테오 코바치치 때문에 많이 지켜봤다. 첼시는 아주 터프하고 피지컬이 좋으며 컴팩트한 팀이다. 우리는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걸 알았고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드리치는 "아주 달콤한 승리다. 우리가 이 대회를 우승하길 원한다면, 모든 팀을 이겨야 한다. 우리에게 준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했고 당도했다. 이제 우리는 이어질 경기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UEFA 공홈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