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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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에 뺨 맞은 호랑이 군단, 롯데에 화풀이?

기사입력 2022.04.12 06: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커다란 아픔을 겪은 KIA 타이거즈가 위기 탈출을 시도한다. 다음 상대 롯데 자이언츠를 제물로 삼을 수 있을까.

지난 주말 KIA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선두 SSG와의 3연전에서 0-3, 5-9, 2-11로 내리 패하며 공동 6위로 떨어졌다. 그야말로 변명의 여지없는 완패였다.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공수 양면에서 침체된 모습을 보였고, 투수진도 SSG의 파괴력에 초토화됐다.

이번 시즌 KIA는 3승 5패를 기록 중이다.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고, 5패는 SSG와 개막 시리즈에서 맞붙은 LG에게 당했다.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은 1, 2위팀에게 모두 패했다는 점이다. SSG는 무려 개막 8연승을 질주 중이고, LG는 7승 1패로 순항을 펼치고 있다. 타 팀도 막강한 전력을 구축한 SSG와 LG를 제압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고통을 딛고 일어설 KIA는 이제 시선을 다른 곳에 고정시킨다. 오는 12일부터 홈에서 롯데와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4승 4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첫날 KIA 마운드의 선봉장은 이의리다. 지난해 롯데와의 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한화전에서 4이닝(65구)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번 롯데전에서 투구수를 늘릴 이의리는 5이닝 이상 투구가 유력하다. 연패 스토퍼 임무를 맡은 이의리의 어깨가 무겁다. 상대 선발은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2승 ERA 1.42)다.

로테이션 순서상 이의리에 이어 한승혁과 양현종이 각각 13일, 14일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한승혁은 지난 7일 한화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고, 양현종 또한 2경기에서 12이닝 13탈삼진 무실점 호성적을 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필승조도 힘이 넘친다. 마무리 정해영과 셋업맨 장현식은 지난 SSG와의 3연전에서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침체되어 있는 타격이 이번 시리즈의 키포인트다. 나성범(타율 0.321 OPS 0.905)을 필두로 류지혁(타율 0.417 OPS 1.167)과 김민식(타율 0.353 OPS 0.801)의 타격감이 올라온 상태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물방망이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김도영이 지난 시리즈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고, 김석환도 직전 경기에서 시즌 첫 안타를 때리며 막힌 혈을 뚫었다. 그 밖에 최형우(타율 0.083), 김선빈(타율 0.185), 소크라테스 브리토(타율 0.161) 등 주축 타자들의 화력이 발산되어야 한다.

KIA는 '경쟁자' 롯데마저 넘지 못한다면, 시즌 초반 순위 다툼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게다가 팀 분위기가 차갑게 얼어붙을 수도 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는 올 시즌을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지금부터 꾸준히 승수를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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