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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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케만 있는 게 아냐...토트넘 '복덩이', 완벽한 승리요정

기사입력 2022.04.10 17:40 / 기사수정 2022.04.10 17:40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 뿐만이 아니다. 상승세의 중심엔 '그'가 있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일(한국시간) 빌라 파크에서 펼쳐진 아스톤 빌라(이하 A.빌라)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4-0 완승을 기록했다. 아스널과 치열한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던 토트넘은 이 경기 승리로 아스널과의 승점을 3점 차로 벌렸다. 

위기 관리 능력과 해결 능력이 돋보였다. 토트넘은 전반 3분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어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이른 시간에 일격을 맞은 A.빌라는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토트넘을 압박했다. 토트넘은 득점 이후 수비에 치중하며 A.빌라의 공격을 막기에만 급급했다. 그러나 수비진과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지켜냈다.

후반전, 경기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후반 시작 5분 만에 데얀 쿨루셉스키가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하마터면 경기의 흐름을 넘겨줄 뻔한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득점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주도권을 되찾고 A.빌라를 압박했다. 후반 19분 손흥민이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했다. 5분 후,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했다. 해트트릭이었다. A.빌라 선수들은 체력에 한계를 느꼈고, 경기는 무난하게 토트넘의 승리로 끝이 났다.

3골을 기록한 손흥민, 8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요리스가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또 한 명의 영웅이 있었다. 쿨루셉스키는 이 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특히 팀의 두 번째 득점은 중요한 순간에 터져 나왔다.

쿨루셉스키는 이번 겨울 토트넘에 합류했다. 유벤투스에서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함께 넘어왔다. 이적 당시 여론은 좋지 않았다. 쿨루셉스키는 이번 시즌 전반기 유벤투스 소속으로 리그 20경기 1골 3어시스트에 그쳤다.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다. 유벤투스의 스쿼드가 탄탄하긴 하지만, 즉시 전력감으로 후보 자원을 영입한 것은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이끌기엔 부족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지금, 쿨루셉스키는 그 어떤 영입보다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1골 1어시스트를 추가한 쿨루셉스키는 리그 11경기 3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당 1개의 공격 포인트에 육박한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사이드 벤라마 등 이번 시즌 좋은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들과 어느새 어시스트 수가 같다.

단순히 공격 포인트만 많이 기록하는 것이 아니다. 순도도 좋다. 토트넘은 쿨루셉스키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6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선 팀을 구한 득점이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5경기에선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완벽한 승리 요정이다. 이제 쿨루셉스키가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하면 토트넘 팬들은 안심하고 경기를 지켜봐도 될 것이다.

아직은 임대 신분이다. 그러나 완전 영입은 시간 문제이다. 쿨루셉스키의 임대 계약엔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있다. 토트넘이 지불해야 할 금액은 2,500만 파운드(약 400억 원). 쿨루셉스키의 활약을 감안하면 지불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토트넘은 오는 여름 쿨루셉스키의 완전 영입을 추진할 것이다.

사진=P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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