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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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기엄마' 주부진 "21살부터 할머니 역할…대장암 3기로 투병" (특종세상)[종합]

기사입력 2022.03.31 23: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특종세상' 주부진이 귀촌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3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배우 주부진이 출연했다.

충북 영동군 심천에서 토스트를 팔면서 지내고 있다는 주부진은 서울에 있는 집을 정리하고 3개월 전 이곳으로 귀촌했다고. 토스트를 파는 곳은 연기를 함께 배우는 사람들의 사랑방이기도 했다. 이곳에서 연기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주부진은 전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영기 엄마'로 큰 인기를 끌었던 그는 "복권에 당첨되는 장면을 연기한 적이 있는데, 정신이 멍해져서 정말로 1등에 당첨된 것 같은 느낌으로 연기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 나온 이후로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셨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진을 보여주더니 "제가 21살부터 할머니 역할을 했다. 이 때가 50살이다. 저거 보면 할머니 같으냐"고 물으며 웃었다. 젊은 시절부터 할머니 역할을 맡아오면서 친근한 배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는 5살 연하 남편과 행복한 생활을 이어오고 있었다.

현재까지도 꾸준히 작품에 출연하면서 활발한 연기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가 갑작스럽게 귀촌을 결정한 이유는 뭘까. 주부진은 "친구들이 저보고 미쳤냐고 그랬다. '내일 모레 팔십인데 무슨 귀촌이냐'고 하더라"면서 "그런데 저는 꿈이 있었다. 산수와 어울려 꽃을 심고 사는 것에 대한 꿈이 대단했다"고 귀촌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 번은 사극을 찍으러 단양에 갔는데 찍는 도중에 배가 그렇게 아플 수가 없었다"면서 "그렇다고 촬영을 끊을 수는 없어서 참고 촬영을 마치고 다음날 아침에 병원에 갔다. 그랬더니 대장암 3기라고 하더라. 그 때 '내가 이제 하고 싶은 것을 못 하는 구나. 이제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하루는 어떤 여자 둘이 지나가면서 '어머, 저 사람 탤런트 아니야?'라고 했더니 다른 사람이 '에이 무슨 탤런트냐. 저 사람 재연배우다'라고 하더라. 사실 전 그런 타이틀을 갖는 게 싫다. 그냥 배우면 배우지 (왜 재연배우라는 타이틀을 다느냐)"라고 겪었던 일을 털어놨다. 그러자 그의 남편이 무심히 다가와 "촌스러워서 그렇다"고 위로를 전했다.

연출가라는 주부진의 남편은 자신이 어떤 배우냐고 묻는 아내의 말에 "최고의 배우는 아니고, 믿을 만한 배우다. 어떤 역을 해도 믿고 공감할 수 있는 배우"라고 전했다. 이에 주부진은 "그게 최고지 뭐"라며 웃었다.

사진= '특종세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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