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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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연상호 "김동욱·김성규 연기 만족…앞으로가 더 재밌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3.29 17: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연상호 감독이 드라마화된 '돼지의 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9일 온라인을 통해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 극본을 쓴 탁재영 작가, 원작자 연상호 감독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돼지의 왕'은 연쇄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로부터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극. 2011년 개봉해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은 연상호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12부작으로 드라마화된 '돼지의 왕'은 주인공 황경민(김동욱 분)이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연쇄 살인을 시작하고, 형사가 된 동창 정종석(김성규)가 이를 뒤쫓는 스토리가 입혀지며 확장된 세계관으로 돌아왔다. 

이날 탁재영 작가는 "'돼지의 왕'이 호평을 많이 받은 작품이고 좋아하는 팬들도 많지 않나. 원작 팬분들 말고도 일반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원작이 사회 드라마의 성격이 강했다면 드라마 버전에는 시청자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스릴러가 접목됐다"고 소개했다.

연상호 감독 역시 "원작이 단편 영화였기 때문에 드라마로 가기엔 내용이 많이 부족했다. 제작사와 만나기 전 탁재영 작가와 지금의 스릴러, 연쇄살인 구성을 함께 만들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충분히 드라마로서 분량이 나오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품을 보니) 탁재영 작가가 구성을 재밌게 만들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돼지의 왕'에는 원작에는 없는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현재 모습들'이 그려진다. 연상호 감독은 "예전에 원작 작품을 개봉했을 때 관객들이 내게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가해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다. 탁재영 작가와도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번에는 가해자의 모습을 드라마화시키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십몇 년 전에 받은 질문에 드라마 '돼지의 왕'이 좋은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또한 새롭게 등장한 여자 형사이자 정종석의 동료 강진아(채정안) 캐릭터에는 "드라마에서 새롭게 등장했으면 하는 캐릭터였다. '돼지의 왕'이라는 작품이 뒤틀린 남성성의 결과, 비극 같은 느낌이라 시청자들을 따라가게 한다면 여자 형사 강진아가 그 뒤틀린 남성성을 목도하게 하는 과정을 보여주면 좋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연기는 어떻게 봤을까. 연상호 감독은 "김동욱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감탄했다. 본인이 맡은 역할을 장르적으로 뿜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그가 그럴 수밖에 없는 정당성, 죄의식을 표현하더라. 단순히 처단자로서의 카타르시스를 전달하는 것 외에 이 행동이 가지고 있는 죄의식까지 표현하는 사려 깊은 연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규 배우는 후반부 더 큰 감정이 보여질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된다. 특히 시네마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연기만으로도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할까. 제가 두 캐릭터에 생각하고 있던 이미지가 있지는 않았지만 처음 두 분이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돼지의 왕'이라는 작품에 정말 좋은 캐스팅이 됐다는 생각에 기뻤던 기억이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탁재영 작가는 "(현재를 연기하는) 성인 캐릭터가 힘든 역할이다. 이들이 행동하는 동력들은 과거와 연결돼 있어 현재 상황만 보면 '왜 갑자기 슬퍼하지? 화나지?' 싶은 신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간극이 이해하기 어려운데 배우분들이 모두 대본 해석을 훌륭하게 잘 해주셨다. 덕분에 20년 전과 후의 화면이 붙었을 때 (잘 맞더라). 두 분의 연기를 너무 재밌게 봤다"고 밝혔다.

원작 팬들에게 드라마 '돼지의 왕'의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드라마는 연쇄살인, 수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결합된 상태다. 그 색깔이 더 강하다는 면에서 아주 색다르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달리 배우들의 연기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차별성이자 재미이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탁재영 작가는 "지난 4회가 범죄스릴러로서 연쇄 살인마를 추격하는 내용이라면 중후반으로 갈수록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알게 되고 그 진실을 하나씩 알게 됐을 때 오는 인물들의 변화, 심적인 변화를 중점적으로 보면 훨씬 더 재밌을 것이다. 여기에 원작의 중요한 메시지들이 하나씩 드러나면 훨씬 더 깊이 있는 작품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4회까지 공개된 '돼지의 왕'에는 또 다른 주인공 '김철'이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황. 연상호 감독은 "아직 '돼지의 왕'이 등장하지 않았다. 다음 주부터 등장하니 재밌게 봐달라. 그리고 저는 6회까지 봤는데 6회 후반부가 정말 좋다. 꼭 보시길 바란다"며 본방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돼지의 왕'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티빙에서 2편씩 공개된다.

사진 = 티빙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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