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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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복 "대만에서 축농증 수술→후각 상실…사형 선고였다" (신과한판)[종합]

기사입력 2022.03.19 00:50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신과 한판' 이연복이 축농증 수술을 받았다가 후각을 상실했음을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신과 한판'에서는 중식 요리사 이연복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연복은 22세의 나이에 대만대사관 최연소 주방장이 됐던 것에 대해 "가게에서 말썽 부려서 잘린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선배의 추천을 받고 대만대사관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동파육을 만들었다가 합격했다"라고 알렸다.

이연복은 당시 요구 조건들이 꽤 있었다며 "양복을 입고 출근해야 했는데 제가 철이 좀 없을 때여서 오토바이 타고 청바지 입고 출근하고 그랬다. 그때 총무과에서 저를 자르라고 했다더라. 그래도 제가 3명의 대사를 모셨는데 다 저를 되게 좋아했다"라고 밝혔다.

김구라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요리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말하자 이연복은 "쉽지 않았다. 그때는 놀이 문화가 거의 없어서 나이트 클럽에 많이 갔다. 들어가면 새벽 4시까지 못 나왔는데 집에 와서 잠들면 아침에 못 일어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사한테 요리를 해주려면 아침 6시~6시 반에 일어나야 했다. 근데 나이트 클럽에서 놀다가 새벽에 들어와서 자다 일어나면 아침 10시였다. 가서 정신없이 준비하다 보면 대사의 호출을 받았다. 대사가 책상을 치면서 '내가 누군지 알고 밥을 굶기냐'고 그랬다. 대사든 누구든 다 똑같은 사람이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연복은 '사형 선고'라는 키워드에 대해 "사형 선고는 사실 셰프한테는 그럴 수 있다"라며 "대사관에 들어간 지 4년차 때 대만에 가서 축농증 수술을 받았다. 지금 축농증 수술은 콧구멍으로 하는데 그때는 잇몸을 다 찢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대만에서 수술을 하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코가 너무 답답하더라. 알고 보니까 콧속에 큰 거즈가 있는데 그걸 안 뺀 거다. 거즈를 제거한 지 두 달이 지나고 나서도 냄새를 못 맡았다. 시간은 가는데 후각이 안 돌아오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대사한테 얘기도 못 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절망적이었다는 이연복은 "간 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때 되게 고민했다. 후각 상실이라는 게 셰프한테는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였다. 요리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가야 하나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연복은 "근데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차라리 극복해보자는 생각을 했다"라며 "이 사실은 당시 아내만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 음식의 100%를 느낀다고 하면 저는 30~40%밖에 못 느꼈다. 그때 몸에 안 좋은 걸 다 끊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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