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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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꽃달' 서예화 "의미 있는 조각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3.19 14: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서예화가 의미 있는 조각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1989년 생인 서예화는 지난 2008년 창작 뮤지컬 '카렌과 빨간 구두'로 데뷔했다. 드라마 '김과장'을 시작으로 '무법 변호사'의 금자, '그녀의 사생활'의 미술관 큐레이터, '인간수업'의 나성미, '편의점 샛별이'의 황금비, '빈센조'의 전 역도 금메달리스트 연진, '경찰수업'의 생활지도 실장 백희 등 많은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월 종영한 KBS 2TV 수목극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이하 '꽃달')에서는 관노로 태어나 글자를 안다는 이유로 의녀로 차출된 천금 역을 맡았다. 주인공 로서(이혜리 분)와 워맨스를, 남영(유승호)의 몸종 춘개(김기방)와 치명적인 로맨스를 선보이며 감초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렇듯 작은 역할도 서예화가 연기하면 특별한 인물이 된다.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려내는 비결에 대해 서예화는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인물을 만나게 되면 먼저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배역의 삶을 왜곡시키지 말자는 생각에 그 인물의 주변 배경을 꼼꼼히 살피고 특성을 만들어 간다.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빈센조'나 '경찰수업'처럼 배역이 갖고 있는 특수성이 있으면 좋다. 그런 점에서 평범한 연기는 저에게 가장 큰 도전이 되기도 한다. 굉장히 소소하고 일상적인 스토리로 좋은 울림을 주는 영화를 볼 때 대단하고 존경스럽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저도 그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 서예화'의 강점으로는 빠른 적응력을 꼽았다. 서예화는 "연기적인 장점은 아직 모르겠다. 다만 어떤 무대나 매체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적응이 빠르다. 사람들의 관계가 좋을수록 연기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자신만의 오디션 필승법도 있을까. 이에 서예화는 "사실 저는 백전백패의 선두주자였다 보는 족족 (오디션에서) 떨어졌다. 한 번은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께 '저 왜 이렇게 많이 떨어질까요?' 물었더니 '300번 떨어져 봤어? 더 떨어져 보고 이야기해'라고 하더라. 정말 많이 떨어져 보고 나니 느꼈던 건 '여유'였다. 잘하려는 강박 때문에 힘이 더 들어갔던 거다. 위의 조언을 해줬던 분이 진선규 선배님이다"고 말했다. 

배우로서의 지향점을 묻는 질문에는 "조각이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한다. '빈센조' 때 김희원 감독님이 '연진 캐릭터가 큰 역할은 아니지만 이 작품에서 정말 행복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는 말을 하셨다. 정말 현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있기만 했는데, 배우로서 돋보이지 않아도 눈물 나게 행복하더라. 좋은 작품의 조각, 일부라는 것이 큰 행복으로 느껴졌다. 퍼즐을 맞췄을 때 시원하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조각,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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