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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트 노리는 벤투호에 '부상 악령', 대체자는? [WC 최종예선]

기사입력 2022.03.13 19: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주전 자원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어떤 선수를 대체자로 발탁할지 공개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오는 3월 24일과 29일 열리는 이란,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 10차전에 나설 3월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대표팀은 최종예선 A조에서 6승 2무(승점 20)를 기록해 7승 1무를 기록한 이란(승점 22)에 이어 조 2위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 1월 레바논과 시리아전에서 대표팀은 2연승을 거두며 3위 UAE와의 격차를 11점 차로 벌려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또 다른 목표를 위해 3월 A매치를 준비한다. 현재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9위인 한국은 지금 순위대로라면 오는 4월 예정돼있는 월드컵 조추첨식에서 3포트에 합류할 수 있다. 포트 최종 배정은 3월 랭킹을 기반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3포트 유지를 위해선 이란과 UAE 전에서 반드시 승점 확보가 필요하다. 

특히 1위이자 아시아 최대 라이벌 중 한 팀인 이란과의 홈 경기가 한국의 3포트 유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 경기 이후 한국은 이란 상대 7경기에서 3무 4패로 완벽한 열세다.

고무적인 점은 지난해 10월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에서 무관중 경기의  덕을 보면서 한국이 1-1로 비기며 지난 2009년 당시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서 승점 1점을 딴 데 이어 11년 만에 승점을 땄다는 점이다. 이 때의 흐름을 바탕으로 순항한 대표팀은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 지었다. 

대표팀은 홈 경기에서 이란을 2005년 친선경기 승리 이후 17년 만에 잡겠다는 각오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며 벤투호의 핵심이 된 황인범(루빈 카잔)이 엄지발가락 골절상을 당해 장기간 결장해야 한다. 여기에 홍철(대구FC)과 이용(전북현대), 이동경(샬케04) 등 여러 포지션에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황인범의 부재는 대표팀 전력에 타격이 있다. 최종예선을 진행하면서 황인범을 중심으로 전진을 시도했던 대표팀은 이제 그를 대체할 새로운 자원을 물색해야 한다. 최근 유럽 이적설로 뜨겁고 기존에 대표팀에 소집됐었던 손준호(산둥 타이샨)를 비롯해 1월 터키 전지훈련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은 김진규(부산 아이파크)가 대안으로 꼽힌다.

손준호의 경우 최근엔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공격성을 갖춘 미드필더다. 전북에서 보여준 손준호의 다재다능함은 그를 2020시즌 K리그1 MVP로 이끌기도 했다. 김진규는 1월 전지훈련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는 이어진 1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고 시리아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풀백의 경우 기존 자원인 김진수(전북현대)와 김태환(울산현대)이 건재하지만, 백업 선수가 필요하다.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벤투 감독은 네 명의 풀백 자원을 후반부 들어 계속 선호해왔다. 최종예선 초반엔 이기제(수원삼성), 강상우(베이징궈안)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기제는 수원에서 2021시즌 왼발 킥으로 벤투 감독의 눈에 들어 2차예선 때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이라크,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1, 2차전에 뽑혔지만 출장하진 못했다. 그 이후엔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전 이후 두 경기를 못 나왔다. 그러나 곧바로 4라운드에 복귀했고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강상우는 상황이 좀 복잡하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그는 포항을 떠나 전북 현대로 이적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 차이를 보이며 결렬됐고 이후 베이징으로의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는 포항의 시즌 첫 경기를 치른 뒤 공식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풀백 자리에서 새로운 얼굴을 발탁할 가능성이 좀 더 높아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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