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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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통 댕기머리→무례 질문까지…SAG 빛낸 '오겜'의 순간 [종합]

기사입력 2022.02.28 17: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의 주역들이 미국 배우조합상(SAG) 시상식을 화려하게 빛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개최된 제28회 SAG 어워즈에서 '오징어 게임'은 드라마 부문 최고상인 앙상블상을 비롯해 스턴트 앙상블상, 남우주연상(이정재), 여우주연상(정호연) 등 총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앙상블상을 제외한 3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누렸다.

◈ 이정재·정호연, '기생충'·윤여정 이어 3년 연속 SAG 수상 "이변"

특히나 이정재와 정호연의 수상은 3년 연속 한국 배우들의 수상이라 의미가 깊었다. 지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출연진들이 영화부문 앙상블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었는데, 드라마 부문에서 한국인의 수상은 최초였던 것. 범위를 비영어권 배우로 확대해도 여전히 최초의 결과라 외신들은 이들의 수상을 두고 이변이라고 평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는 "오 세상에, 너무 감사합니다. 이거 너무 큰 일이 저에게 벌어져서"라고 말한 뒤 "진짜 많이 써왔는데 다 읽지 못하겠다. 너무 감사합니다. SAG 감사드리고,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 준 전세계 관객들 감사합니다. '오징어 게임' 팀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시상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했으면 하는 미국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언급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정호연은 "우선 감사하다. 여기에 계신 많은 배우 분을 관객으로서 TV에서 보고, 스크린에서 봤었는데 항상 그분들을 보면서 배우가 되고 싶단 꿈을 꿨고,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영광이고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배우를 꿈꿀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그리고 제게 문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영어로 소감을 전한 뒤 황동혁 감독과 제작자인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그리고 '오징어 게임' 출연진들에게 감사인사를 덧붙였다.

◈ 이병헌·이동휘→산드라 오·그레타 리, 무수히 쏟아지는 축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병헌을 비롯해 정호연의 연인 이동휘, 이정재의 절친 정우성 등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현장에 있던 제시카 차스테인은 정호연의 수상 소감이 끝난 뒤 눈물을 보인 것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고, 한국계 미국인 배우인 '킬링 이브'의 산드라 오와 '러시아 인형처럼'의 그레타 리는 중간광고 시간에 이들의 자리를 찾아 축하를 건넸다.

특히 그레타 리는 울음을 보이는 정호연에게 한국어로 "울지마, 울지마 컴온"이라고 격려하는 모습이 잡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김주령은 산드라 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날을 기념했으며, 외신들은 그가 옆자리에 앉았던 레이디 가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담았다.


◈ 韓 문화 알린 정호연 vs 美 매체의 여전한 무례 질문

또한 이날 정호연이 선보인 스타일링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루이비통에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넣고 싶다고 요정했고, 이에 루이비통 측은 댕기머리를 선보이며 국내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백스테이지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미국의 한 기자가 두 사람에게 "이제 SAG 수상자가 되었으니, 무명이었을 때가 그리운 점이 있느냐"고 물은 것. 정호연은 "Nothing"(아무것도 없다)면서 웃었고, 이정재는 따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를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배우 이정재와 배우 데뷔 전 모델로 입지가 탄탄했던 정호연에게 적절하지 않은 질문이었다는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SAG 공식 인스타그램, 제니 조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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