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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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언니·엄마 사망 후 유방암 판정, 38kg까지 빠져" (마이웨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2.21 07:1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경진이 유방암 투병으로 고생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이경진이 출연했다. 

1956년 생으로 올해 67세인 이경진은 1974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정윤희, 장미희, 유지인과 당대를 대표하는 미녀 배우로 손꼽히며 활동해왔다. 

이날 이경진의 집에는 절친한 동료 배우 김창숙과 성우 송도순이 찾아와 아픈 순간에도 연기에 집중했던 이경진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창숙은 "하루는 촬영을 할 때 연락해보니 애가 다 죽게 생겼더라. '어떡하지' 싶어서 전화를 걸었다. 애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한 번 가봐야겠다 싶었다. 죽을 싸서 갔었는데, 가서 보니 애가 말라서 죽게 생겼더라"고 얘기했다.


이경진은 "그 때 제가 죽는다는 소문이 나고 그랬었다. (김창숙) 언니가 본 모습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창숙은 "38kg까지 살이 빠졌다더라. 그런데도 녹화를 했다. 죽을 가지고 왔더니 된장국을 먹어야 된다고 해서, 된장국을 해서 먹였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창숙과 송도순은 "(암이) 나은 지 얼마 됐냐"고 물었고, 이경진은 "수술한 지 9년 됐다. 4-5년 동안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진은 "주말연속극을 할 때였다. 검진받은데서 연락이 오더라. 유방 재촬영, 재검진을 하고 암 판정을 받았다. '암이 뭐지?'싶으면서 '암은 죽는 것 아닌가' 싶었다. 세상이 무너지는 충격이었다. 주저앉게 되더라"고 전했다.

또 "언니가 갑자기 젊어서 세상을 뜬 후에, 엄마가 쇼크로 6개월만에 돌아가셨다. 그리고 나서 암에 걸렸다. 모든 불행이 쓰나미처럼 올 떄가 있다. 행복도 그렇지만, 불행도 그렇게 오더라"며 "항암을 하고 너무 힘들었다. 증세가, 위가 스톱되는 심정이다. 물이 내려가질 않는다. 숨이 안 쉬어지니까 등을 두들겨야 하고 그랬었다"고 고통스러웠던 때를 회상했다.


이경진은 "그때 어땠는지 잘 생각이 안난다. 한 4~5년 동안 굉장히 힘들었다. 내가 운전해서 촬영장에 다니고, 그러다가 약 부작용으로 토하고 현장에서는 죽 먹으면서 미친 듯이 연기했다. 그냥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금은 건강을 잘 지키면서 잘 놀고, 일이 오면 건강한 마음으로 잘 하고 싶다"고 말한 이경진은 "골프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사람들과 즐겁게 얘기하는 것이 좋다. 일만 바라보고 있으면 얼마나 외로운가. 자기의 열정을 담을 수 있는 취미 생활이 있어야 한다. 요즘 행복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마이웨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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