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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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조 자산 있지만...이유 있는 뉴캐슬의 '검소한' 겨울

기사입력 2022.02.01 16: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PIF(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컨소시엄이 지난해 10월 8일(한국시간) 뉴캐슬을 인수했고 컨소시엄의 수장인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추정 자산은 3,200억 파운드(약 520조 원)에 달한다. 

2022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이 마감된 가운데 막대한 자금력을 등에 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총 5건의 영입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 규모는 대대적인 투자를 바랐던 뉴캐슬 팬들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 

시작은 잉글랜드 대표팀 풀백 키어런 트리피어였다. 트리피어는 지난 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뉴캐슬로 이적했다. 그의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03억 원)다.

뉴캐슬은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하던 트리피어를 영입하면서 우측 측면 수비를 보강했다. 트리피어는 이미 번리,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 적응 기간 역시 필요 없다. 

여기에 더해 뉴캐슬은 최전방 보강에도 성공했다. 특히 강등권 경쟁팀인 번리의 공격수 크리스 우드를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그의 이적료는 3천만 유로(약 407억 원)다. 한동안 공격형 미드필더인 조엘링톤을 최전방에 올려서 쓰기도 했던 뉴캐슬은 이제 최전방에 든든한 체구의 원톱 자원을 확보했다. 부상이 많은 칼럼 윌슨과 함께 쓰기에도 쉽다. 

뉴캐슬은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세 건의 이적을 성사시키며 마무리했다. 가장 큰 이적료를 발생시킨 브루노 기마랑이스(23, 브라질)의 이적을 먼저 알아보자. 기마랑이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브라질리그 아틀레치쿠에서 활약하며 유럽 스카우트들의 눈에 띄었고 2020년 1월 프랑스 리그 올림피크 리옹에 입단했다. 그는 1년간 리옹에서 뛰며 71경기를 소화했고 곧바로 주전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뉴캐슬은 기마랑이스에게 4210만 유로(약 571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리옹에서 영입에 성공했다. 계약 기간은 4년 반이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성사시킨 뉴캐슬의 이적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뉴캐슬은 왼쪽 측면 풀백 맷 타겟을 아스톤빌라로부터 임대 영입했고 마지막으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중앙 수비수 댄 번을 영입해 대체로 수비 강화에 힘썼다. 번의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03억 원)다. 

뉴캐슬은 PIF 펀드 인수 당시 기대했던 이적시장과는 달리 필요한 곳에 필요한 자원들을 영입하면서 큰돈을 쓰지 않았다. 네 선수(임대생 제외)에게 들어간 이적료는 1억 210만 유로(약 1385억 원)에 불과하다. 이 정도 이적료는 빅클럽에서 한 선수에게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18위에 처진 뉴캐슬은 큰 변동 없이 새로운 감독 에디 하우와 함께 수비 보강을 하며 겨울 이적시장을 보냈다. 12위인 사우스햄튼과의 승점 차가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10점 차가 나기 때문에 수비 안정화에 성공하고 승점을 차곡차곡 쌓는다면 강등권 탈출을 바라볼 수 있다.

당장 겨울에 파격적인 투자보다는 여름, 나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열릴 2023 겨울 이적시장에 투자를 하겠다는 뉴캐슬의 의지로 해석된다. 시즌 도중 인수가 됐기 때문에 보드진은 새롭게 시작하는 2022/23시즌에 본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정중동의 행보로 이적시장을 마친 뉴캐슬이 일단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캐슬 유나이티드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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