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동현 "학교 폭력? 피하지 않을 것" (엑's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겸 배우 김동현이 '너의 밤' 속 가온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월 23일 종영한 SBS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이하 '너의밤')은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 위장 입주주치의의 달콤 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다.

극중 김동현은 세계 정상급 아이돌 밴드 그룹 루나(LUNA)의 귀염둥이 막내 가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동현은 가온의 사춘기 맞은 뚱한 고양이 같은 매력과 애교 많은 강아지 같은 매력 그 사이를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그려내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김동현은 가온 캐릭터와 자신을 비교하며 "낯을 가리는 것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게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점에 대해서는 "가온이처럼 애교가 많지는 않다"며 "학교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뤘었는데 가온이처럼 피하지 않았을 것 같다. 어떻게든 결백을 알렸을 것 같다. 자기 희생으로 감수하고 모든 걸 짊어 지진 않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온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캐릭터다. 막내여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애교도 많다"며 "카리스마 가득한 반전 매력도 있다. 캐릭터터를 참 독특하게 잡아주셨다. 가온이는 유도도 잘해서 드라마 촬영 시작하면서 액션스쿨 다니면서 유도를 배웠다"고 전했다.

'너의 밤'을 촬영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김동현은 "감정 신이 제일 힘들었다. 대성통곡하는 신이 두 신 있었는데, 같은 날 찍어서 몇 시간 동안 계속 울어서 얼굴이 많이 부었다. 촬영이 끝나고 집을 가는데 눈이 안 떨어지면서 어지럽더라. 그때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처음 정극에 도전한 김동현의 연기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김동현은 "드라마 초반에 몸이 풀리지 않았을 때 촬영한 걸 보고 '내가 왜 저렇게 했을까' 생각이 들면서 힘들었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 다시 찍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동현은 "첫 시작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드려야만 하는 걱정에 괴로웠다. 모든 부담감을 가지고 하면 되던 것도 안되고 준비한 것도 못 보여주는데 100%를 보여주려면 그 이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제가 한 일에 대해서 만족을 못 하는 편이다. 잘 했으면 어땠을까 늘 아쉬워한다"고 말했다.

([엑's 인터뷰④]에서 계속)

사진=브랜뉴뮤직, SBS '너의 밤' 스틸컷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