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에릭 칸토나가 여행 상품을 개발했다.
칸토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선수이다. 역사적인 이유로 영국과 프랑스의 사이가 좋지 않지만, 칸토나는 영국 팬들이 사랑하는 '유일한' 프랑스 사람이라고 불릴 정도로 맨유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따내고, PFA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로 평가받았다.
1997년 축구계에서 은퇴한 이후, 칸토나의 행보는 더욱 파격적이었다. 비치 사커에 입문한 칸토나는 프랑스 대표팀의 감독 겸 주장을 맡았다. 2005년까지 비치 사커 선수로 활동하며 FIFA 비치사커 월드컵 첫 대회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칸토나는 영화배우로도 활동했다. 1999년 영국 영화 엘리자베스에 조연으로 출연해 영화계에 입문한 칸토나는 2018년 율리시스 앤 모나에서 주연인 '율리시스' 역할을 맡는 등 20년의 세월 동안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축구와 비치 사커, 영화계를 섭렵한 칸토나는 이제 여행 분야로 발을 넓혔다. 칸토나는 루킹FC 라는 여행 회사를 설립해 축구 여행 상품을 개발했다.
칸토나가 개발한 축구 여행은 총 4일로 구성됐고, 축구의 열정을 가득 담은 도시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표적인 도시로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이탈리아의 밀라노, 프랑스의 파리, 영국의 리버풀과 맨체스터이다. 유럽 외 도시도 포함돼 있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대표적이다.
칸토나의 축구 여행은 경기를 관람하는 것 이외에도 다른 활동을 포함한다. 관람객들은 축구의 혼이 깃들어있는 거리를 거닐며 여러 장소를 방문할 것이다.
예를 들어, 리버풀에 방문한다면 경기 날 이외에 안필드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하고, 리버풀 팬들이 만든 큰 맥주 정원에 방문하며, 위르겐 클롭 감독의 이름을 따서 만든 식당인 '위르겐의 비어하우스'에서 식사를 할 것이다. 바르셀로나에 방문한다면 카탈루냐식 식사를 하며, 캄프 누 스타디움의 역사에 대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또, 지역 유소년 선수를 기르는 '페냐 바르셀로니스타 싱크 코페 축구 학교'를 방문해 '호르헤 산토메 프레이레' 에이전트에게 마스터클래스를 들을 것이다.
이 여행 상품은 축구에 열정을 가진 20명 이내의 팬들만을 수용할 것이며, 칸토나와 함께 모든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칸토나는 자신이 개발한 여행 상품에 대해 "우리의 아이디어는 지구 상에서 가장 열정적인 축구 여행의 개발로 이어졌다. 오늘날 모든 상품은 가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나는 '열정'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