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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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연패, 기 죽는 건 내성이 생겼을테니.." [현장:톡]

기사입력 2022.01.09 15:3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충, 윤승재 기자) "기 죽는 건 내성이 생겼을테니..."

15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했다. 

페퍼저축은행은 9일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15연패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15연패 동안 따낸 세트도 5세트밖에 되지 않는다. 신인들과 어린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신생팀으로, V리그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베테랑 선수들로 구성된 타 팀과의 연이은 맞대결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젊다보니 리그 장기전에 있어 체력 관리, 마인드 관리에서 피로를 느끼고 있다”라면서 “제일 중요한 건 젊은 선수들의 관리와 경험인데, 기를 안 죽이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정신 지구력이라고 해야 하나 (선수들의 파이팅이) 길지가 않아 아쉽다”라며 최근 경기들을 돌아봤다. 

설상가상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도 피로와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중. 엘리자벳은 그 동안 팀의 주포이자 분위기메이커, 리더 역할을 자처하며 페퍼저축은행의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빡빡한 일정에 엘리자벳 역시 경미한 통증과 피로를 호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감독은 “엘리자벳이 피로하다고 얘기를 한다. 어깨와 팔꿈치 통증도 호소해서 훈련 때 강타 연습을 못했다. 오늘 시합 때 때려보라고는 했는데 조절을 잘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긴 부상 재활 끝에 돌아온 신인 세터 박사랑에 대해 김형실 감독은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사랑은 페퍼저축은행의 1순위 우선지명 선수로, 개막 직전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왼쪽 발목 인대 3개 중 2개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하며 수술대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재활을 거친 박사랑은 지난 12월 25일에 데뷔전을 치른 뒤 4경기에 나섰으나 여전히 100% 상황은 아니다. 

김 감독은 “(박)사랑이가 밤에 잘 때 통증이 있다고 한다.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시합 때 몇 세트만 투입하고 아끼는 상황이다. 만약 사랑이가 3세트를 소화할 컨디션이 되면 우리 팀 스타일은 또 바뀔 것이다. 조금씩 조직을 맞춰가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올해 시작은 이런 과정을 거치는 해로 인정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동요는 없을 것이다. 분위기도 좋아졌고 기 죽는 건 이제 내성이 생겼으니 열심히 하지 않을까. 지난 경기보다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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