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4:54
스포츠

[EPL ④] BIG 4, '난형난제'

기사입력 2007.08.11 23:42 / 기사수정 2007.08.11 23:42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축구팬들의 관심은 역시 '빅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날)'에 몰려있다. 최고의 감독 아래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이들의 경기력은 축구팬들에게 축구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빅4가 선사하는 의미는 크다. 그 자체가 바로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클럽으로서 자부심을 선사한다.  과연 이들이 올 시즌에도 EPL 4강 체제를 이끌고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난 시즌 성적 

1위. 28승 5무 5패 승점 89

Key Player

웨인 루니(Wayne Rooney)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핵심 선수는 단연 웨인 루니(22, 잉글랜드)이다. 그는 섬세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맨유 공격에 있어서 폭발력을 더해주고 있는 팀의 보석 같은 존재이다.

루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맨유 입단에 성공한 카를로스 테베즈와 투톱을 이룰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서로 발을 맞춰보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평가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한편, 루니는 2004년에 맨유에 입단한 뒤 EPL 무대에서만 91경기 출장해 41득점의 기록이 있다. 그만큼 그의 득점력이 뛰어나다는 것. 그의 '한번 넣으면 멈출 수 없는' 득점력이 이번 시즌에도 '작렬'할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적 현황

IN : 올리비에라 안데르손(FC 포르투), 루이스 나니(스포르팅 리스본), 오웬 하그리브스(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쿠쉬착(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완전이적), 조니 에반스(선더랜드)

OUT : 앨런 스미스(뉴캐슬), 키에런 리차드슨(선더랜드), 쥐세페 로시(비야레알), 라이언 쇼크로스(스토크 시티, 임대)

전망

올 시즌 맨유의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최고라고 평가받는 선수들과 20년이 넘는 세월을 맨유와 함께 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팀워크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할지 주목받고 있다.

올 시즌 들어서 맨유는 몇 가지 전술적인 변화가 불가피 해졌다. 첫 번째는 라이언 긱스의 노쇠화로 측면에서 중앙으로의 위치변경과 하그리브스, 나니와 안데르손이 합류하면서 미드필더 주전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이다.

긱스는 자신도 밝혔듯이 노쇠화로 인한 체력문제 때문에 측면에서의 돌파를 자제하고 중앙에서의 패스를 넣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FC 서울과의 친선경기에서도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넣어준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또한, 하그리브스, 나니, 안데르손이 팀에 합류하면서 미드필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상을 해본다. 선수들로서는 이전 시즌보다 더 힘든 시즌을 보내야겠지만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을 이번 시즌, 맨유의 행보가 주목된다.

첼시 

지난 시즌 성적

2위. 24승 11무 3패 승점 83

Key Player

존 오비 미켈(John Obi Mikel)

20살 존 오비 미켈은 호세 무링요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는 '애제자'이다.
미켈은 첼시팀 내의 '막내'이기도 하다. 하지만, 누구도 그를 막내로 볼 수 없을 만큼 그는 주전멤버로서 착실히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한 가공할만한 볼 키핑과 부드러운 경기 조율 능력이다. 공격에도 재능을 보여 장거리 패스가 좋고 흘러나오는 볼을 가끔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터뜨리기도. 첼시의 없어서는 안 될 '소금 같은 존재'임에 틀림없다.
또한, 2005년에는 U-20 월드컵에서도 참가해 MVP 2위를 차지하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등 일찍이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미켈은 무링요 감독과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무링요 감독은 미켈을 1주일 동안 훈련을 통해 지켜본 뒤 바로 그와 계약을 한 것. 그는 언론을 통해 "모두가 미켈과 사랑에 빠졌다. 어린 나이에 저런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적 현황

IN : 플로렝 말루다(리옹), 스티브 시드웰(레딩), 클로디오 피자로(바이에른 뮌헨), 탈 벤 하임(볼튼), 스튜어트 시얼(바싱스토크)

OUT : 누노 모라이스(아포엘 니코시아), 이브 마카부-마 칼람바이(힙스), 조나스 엘메르(FC 아라우), 제레미(뉴캐슬), 칼리드 불라루즈(세비야, 임대), 벤 사하르, 마이클 만시엔느(이하 QPR, 임대), 지미 스미스(노위치, 임대)  

전망

올 시즌 첼시는 공격에서부터 수비까지 새로운 선수영입을 펼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공격엔 말루다와 피자로를 데려왔고, 수비진엔 탈 벤 하임을 영입해 보강에 나섰다. 존 테리의 부상 공백에 더 이상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무링요의 심산. 볼튼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보였던 벤 하임의 영입은 적절해 보인다. 한편, PSV 아인트호벤의 알렉스도 영입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무링요 감독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것은 미드필더진. 노쇠화로 인해 체력에 문제점을 보이고 있는 마켈렐레를 대신해 스티브 시드웰이 합류했으나 제레미가 팀을 떠나고 프랭크 람파드는 잔 부상으로 인해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마이클 에시앙이 활약을 해준다 하더라도 중원에 대한 허전함은 계속해서 첼시를 괴롭힐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상을 해본다.

과연 첼시는 리그 우승컵을 탈환할지 EPL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버풀

지난 시즌 성적 

3위. 20승 8무 10패 승점 68

Key Player

페르난도 토레스(Fernado Torre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프리메라리가 경기, 아틀레티코의 주장이던 그의 주장 완장 뒷면에는 리버풀을 상징하는 문구 'You'll Never Walk Alone'이 새겨져 있었다.

이토록 바라던 리버풀 이적의 꿈을 이룬 페르난도 토레스(24, 스페인)가 득점 장전을 마치고 EPL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스페인 대표팀의 간판인 토레스는 지난 7월 리버풀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이적했다.

토레스는 스트라이커로서의 자질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 쉽게 골을 넣고, 폭발적인 순간적 움직임을 자랑한다. 또 측면에서 재치있는 몸싸움으로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는 능력을 지니기도.

이러한 능력은 리버풀의 최대 고민이었던 '해결사 부재'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딕 카이트, 피터 크라우치 등의 동료 공격수들과 어떤 호흡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그는 전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214경기를 뛰고 82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3골을 넣는 등 국가대표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적 현황

IN :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요시 베나윤(웨스트 햄), 라이언 바벨(아약스), 루카스 레비아(그레미오), 안드레이 보로닌(바이에르 레버쿠젠), 크리스치안 네메스, 안드라스 시몬(MTK 헝가리암), 니콜라이 미하일로프(레프스키 소피아)

OUT : 로비 파울러(카디프), 부데베인 젠덴, 지브릴 시세(마르세유), 마크 곤잘레스(레알 베티스), 플로렝 시마나 퐁골(레크레아티보 후엘바), 크렉 벨라미(웨스트 햄), 예지 두덱(레알 마드리드), 대니 거스리(볼튼, 임대), 아담 함밀(사우스햄튼, 임대), 폴 앤더슨(스완시, 임대), 미키 로크(세레스, 임대)

전망

'맨유와 첼시를 무너뜨리겠다.'

올 시즌 리버풀의 각오이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과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과 함께 EPL과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동시에 거머쥐겠다는 뜻.

리버풀을 인수한 미국의 두 갑부 조지 질레트, 톰 힉스와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환상적인 호흡 속에 토레스, 보로닌등을 영입하는 데 성공해 어느 시즌보다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또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해리 키웰이 복귀함으로써 베니테즈 감독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올 시즌 리버풀의 주목할 점은 미드필더진이다. 스티븐 제라드, 사비 알론소, 모하메드 시소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이 버티는 탄탄한 중앙에 브라질의 유망주 루카스 레비아까지 합세 한 것이다.

측면도 날카롭긴 마찬가지. 부상에서 복귀한 해리 키웰, 프리 시즌을 통해 실력이 일취월장한 저메인 페넌트 등의 기존 선수들과 바벨과 베나윤이 리버풀 공격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예상된다.

아스날

지난 시즌 성적 : 4위. 19승 11무 8패 승점 68

Key Player

로빈 반 페르시(Robin van Persie)

"최고의 선수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2004년 로빈 반 페르시 (25, 네덜란드)와 계약을 끝낸 후 그를 두고 한 말이다. '유망주 족집게' 아르센 벵거의 예상대로 반 페르시는 매년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하고 있다.

183cm의 장신인 반 페르시는 왼발을 주무기로 하는 측면 공격수이다. 그의 주 활동무대는 오른쪽 측면과 중앙. 직선과 사선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데 있어서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그의 프리킥은 예리한 궤적으로 골문을 강하게 뒤흔든다.

지난 시즌 13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 부상 없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보여주겠다는 의도는 프리 시즌 기간 에메리츠 컵과 암스테르담 대회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

한편, 아스날의 팬들은 그가 '제2의 티에리 앙리'가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 반 페르시가 앙리의 큰 공백을 모를 리 없다. 아스날의 미래는 그의 어깨 위에 놓여있다.

이적 현황

IN : 에두아도 다 실바(디나모 자그레브), 루카츠 파비안스키(레지아 바르샤바), 하바드 노르드베이트(하우게준트), 바카리 사냐(오세르)

OUT : 제레미 알리아디에르(미들스브러),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 마트 품(왓포드), 아투로 루폴리(피오렌티나), 파브리스 무암바(버밍엄), 프레디 융베리(웨스트 햄),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망

아스날은 티에리 앙리(31, 바르셀로나)의 공백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99년부터 약 10년 가까이 아스날을 지켜온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시점, 벵거 감독은 젊은 선수들로 새 시즌을 앞두고 있다.

수비진은 새 주장으로 임명된 윌리암 갈라스가 이끌 전망이다. 한편, 그는, "아스날은 빅4 전력에서 소외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전 시즌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라며 의지를 불태우기도.

아스날의 최대강점은 미드필더진. 세스크 파브레가스 중심의 중원에서는 '제2의 비에이라' 아부 디아비, 토마스 로시스키, 알렉산더 흘렙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분명 아스날로서는 '예상'보다는 '희망'을 지니고 이번 시즌을 치르는 것이 좋을 듯싶다. 하지만, 축구는 모르는 것이다. 과연 아스날이 젊은 선수들로 EPL 무대를 뒤집어 놓을지, 그들의 플레이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liverpool.tv, kr.chelsea.com, arsenal.com]


김범근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