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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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최진철, 야자타임으로 떠난 2002년 월드컵 추억

기사입력 2021.12.02 11:58 / 기사수정 2021.12.02 11:58

한휘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이천수(40)가 10살 차이 나는 선배 최진철(50)과 야자타임을 진행했다.

지난 1일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최진철이 말하는 이천수의 첫 이미지ㅋㅋㅋㅋㅋㅋㅋㅣ명보야 밥먹자_EP3_최진철'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천수와 최진철이 야자타임을 하며 고기를 구워 먹는 모습과 과거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천수와 최진철의 대화 서두에는 이와 같은 야자타임이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의 권유로 시행된 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천수는 "히딩크 감독이 시켜서 명보 형(홍명보) 테이블 가서 내가 '명보야 밥 먹자' 했던 거 기억나?"라고 물었다.

최진철은 "그때 생각나지. 운동장에서 존대말을 하면 길어지니깐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운동장에서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하기 위해서 했잖아"라고 대답했다. 이어 "명보 형, 선홍이 형(황선홍)이 그래도 제일 고참인데, 그 소리 듣고 내 귀를 의심했어. 저 새X 돌XX 아니야? 설마 바로 나올지는 몰랐지"라며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이천수는 "감독님이 제일 위고 경기 뛰게 하는 사람인데 잘 보여야지"라고 자신의 입장을 해명(?)했다.

이천수의 해명에 대해 최진철은 "그래도 나한테 시키면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좀 머뭇거리는 게 있었을 텐데 너는 바로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천수는 "진철이 너도 했을 거야"라며 반박했다.

그 이후 최진철은 "너네 때랑 우리 때랑 나이 차이가 있잖아. 솔직히 하라고 하면 못하지.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지"라고 대응했다. 결국 이천수는 "나는 그때 많은 생각이 없었어"라며 막내의 패기를 과시했다.

이외에도 독일전, 김병지 일화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공개됐다.

이천수는 "나는 독일 전 거의 첫 선발인데 졌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진철은 "우리는 그때(독일전) 진짜 진다는 생각이 없었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이천수는 "그때는 무적이었어. 스페인 전까지는 약간 불안했는데, 나는 4강전은 우리가 이길 거 같았거든"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최진철은 "우리가 그때 밥 먹으면서 그랬잖아. 야 우리 미쳤어. 요코하마(당시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전 개최 도시) 가겠다"라고 되돌아봤다. 

또한 이천수는 "병지형(김병지)은 경기 안 뛴 거 때문에 히딩크 엄청 싫어하고 장난 아니었거든"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진철은 "병지형은 자기가 그렇게 만든 거고..."라며 웃음을 일으켰다.

해당 영상은 이천수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진철과 이천수의 야자타임, 독일전, 김병지 일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다.

사진 = 리춘수 유튜브 영상 캡처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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