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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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SM 이사 1년만 퇴사→하이브行…이수만과 울었다" (유퀴즈)[종합]

기사입력 2021.12.02 09:50 / 기사수정 2021.12.02 10:56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민희진 대표가 SM 퇴사와 하이브 입사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는 '내년에 큰 일 낼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유퀴즈'에는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했던 민희진 CEO가 출연했다. 유재석은 "대단한 분이 나오신다. 저도 최근에 기사를 봤다. 신규 레이블을 설립해서 대표님이 되신 분이다"라며 민희진을 소개했다.

민희진은 출연을 미룬 이유에 대해 "너무 영광이고 감사한데 저는 제작자인데 제작자가 너무 나서면 주인공이 되는 가수들이 가려질 수도 있지 않나. 의도적으로 안 나온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2002년 SM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민희진은 16년 근무 후 2019년 하이브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CBO(브랜드 총괄자)로 선임했다. 민희진은 2017년 SM엔터테인먼트의 등기 이사가 되며 평사원에서 임원이 된 업계 신화를 기록했다. 현재는 하이브에서 걸그룹 론칭을 앞두고 있다.

민희진은 SM에 입사했던 계기에 대해 "학교 다닐 때 음악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취향이 대중음악 쪽은 아니었다. 다른 나라의 뮤지션들을 많이 좋아했고 음악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 그래픽 디자인을 하면서 주류 시장에서 새로운 일을 만들고 싶은 포부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다"라며 "저는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인데 나중에는 뮤직비디오까지 총괄을 했다. 이 친구들이 어떤 그룹으로 보여지는 게 좋을지를 고민하고 내러티브를 만들었다. 최종 목표까지 제가 그리는 모습을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민희진은 2007년 소녀시대 데뷔 때를 떠올리며 "이수만 선생님께서 저한테 요청을 주신 게 아니었다. 저는 제가 제안하고 싶었던 내용들이 있어서 이미지 보드를 만들어서 설명을 드렸다. 이런 그림이었으면 좋겠다고 이미지들의 모음을 보여드렸더니 '다른 부서들에도 브리핑을 해달라'고 하셨다. 저를 신뢰를 해주시는 게 느껴지니까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소녀시대의 컬러 스키니진부터 엑소의 '으르렁' 신드롬까지 만들었던 민희진은 대중의 뜨거웠던 반응에 대해 "이상한 얘기이긴 하지만 한 번도 비껴간 적이 없다. '이건 될 거다'라고 생각해서 했는데 안 된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총괄이사에 올랐는데 다음 해에 퇴사했던 민희진은 "제가 이사가 됐었을 때 되게 피곤해 있었던 상황이었다. 저는 일을 너무 많이 했다. 한 달에 뮤직비디오를 네다섯 개씩 찍고 앨범도 그렇게 나왔다. 저는 2, 30대를 다 일에 바쳤다고 생각한다. 휴가를 제대로 가본 적도 별로 없다. 번아웃이 너무 심했고 아예 일을 그만 둘까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수만) 선생님께 처음 말씀드렸을 때 서로 막 울었다"며 "(퇴사하고) 너무 며칠 안 돼서 다른 곳들에서 연락이 왔다. 초반에 연락하셨던 곳이 하이브였다"라고 전했다.

민희진은 "저는 그동안 남을 위해서 살았지 저 스스로를 위해서 살았다고 생각을 안 한다. 갑자기 슬퍼진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민희진은 준비 중인 걸그룹에 대해 "되게 자신 있게 준비하고 있는데 너무 자신감 있어 하면 꼴보기 싫어하시지 않나"라며 "저처럼 콘텐츠를 직접 만들던 사람이 사장이 된 케이스는 사실 없지 않나. 음악을 직접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도 어떤 완성품을 만들어내는지, 시장에 다른 제작 방식을 제안하는 거기도 하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내년 중에는 보여드리고 싶다. 데뷔하는 친구들의 부모님이랑도 만나뵀었는데 신기하게 부모님들 나이가 저랑 비슷하시다"라며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도 남다르고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한 명씩 주말마다 저희 집으로 불러서 같이 시간을 보냈는데 육아가 너무 어렵더라"라고 덧붙여 이목을 모았다.

사진=tv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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