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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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 대행 눈물 "서남원 감독 폭언, 정신적 스트레스 컸다"

기사입력 2021.11.23 18:58 / 기사수정 2021.11.23 19:01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최근 불거진 IBK기업은행 배구단 사태에 감독대행을 맡은 김사니 코치가 입을 열었다.

기업은행은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어수선한 구단의 분위기가 수습이 되지 않은 채다. 주전 세터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팀 이탈이 있었고, 구단은 이 원인과 책임을 서남원 감독에게 물어 서 감독과 단장을 동시 경질했다. 김사니 코치의 사의는 반려해 서남원 감독의 빈 자리를 맡겼다.

지난 22일에는 조송화의 임의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한국배구연맹은 23일 "구단으로부터 접수한 공문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선수가 서면으로 신청한 자료가 포함되지 않아 이는 관련 규정에 의거 임의해지 신청서류가 미비하다고 판단되어 공문을 반려시켰다"고 발표했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 나선 김사니 감독대행은 "어떤 면에서든 팬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고, 여러 기사가 많이 나왔다"며 "2라운드를 마친 후 조송화와 서남원 감독의 마찰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화가 많이 난 상태였고, 모든 선수와 스태프가 있는 상태에서 '모든 걸 책임지고 나가라'며 모욕적인 말들과 폭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김 대행은 "폭언이 처음은 아니었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화를 내시고 공격적으로 얘기하셔서 '못하겠다' 말씀드린 적도 있다. 사의를 표하기 전부터 공황장애 증상이 있기도 했다"며 "그 일뿐이 아니었고,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 지도를 못하겠다고 결정을 했는데 구단에서 복귀 요청을 했다. 선수들이 힘들어하고 동요되고 있다는 말에 내 개인적인 힘든 건 생각할 수 없었다"고 얘기했다.

김사니 감독대행은 "나도 해설을 그만두고 지도를 하게 되기까지 부단히 노력했고, 결과가 좋지 않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컸다. 나도 잘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욱해서 나갔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일단 김사니 코치는 구단의 결정대로 차기 감독이 정해질 때까지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김 대행은 "선수들의 얼굴이 밝지 않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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