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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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9년만에 첫 우승 박경수, '만년 유망주에서 한국시리즈 MVP로!' [김한준의 사이드앵글]

기사입력 2021.11.22 07:00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프로입단 후 정확히 19년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 

KT는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4로 승리하며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MVP의 영예는 박경수에게 돌아갔다. 박경수는 시리즈 동안 기록되지 않는 호수비와 8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 기록으로 기자단 투표 중 90표 중 67표로 74.4%의 표를 얻으며 MVP로 선정됐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003년 1차 지명을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박경수는 LG 류지현 감독의 뒤를 이을 유격수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고등하교 시절 보여준 실력을 프로에서 발휘하지 못하며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가 붙은 상태에서 2015년 FA로 신생팀 KT 위즈에 합류했다. 

KT로의 이적은 박경수에게 터닝포인트였다. 이적 첫 시즌에 22홈런을 터뜨리더니, 2016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0.313)에 20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1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192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위기 탈출에 앞장섰고, 3차전에서는 미란다를 상대로 결승 홈런을 뽑아내기도 했다, 3차전 두산 안재석의 타구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4차전에는 경기에 나설 수 없었지만, 더그아웃에서도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절실함을 보여줬고 그 결과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박경수는 "나는 정말로 이 상이 내가 아닌 팀 KT가 받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닌 팀 KT가 MVP다"라며 자신이 최고령 MVP 역대 4위에 올랐다는 걸 안 순간에는 "아, 정말입니까? 그래서 더 표를 많이 주셨나. MVP라는 건 나이에 관계없이 최고의 상이 아닐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경기에 MVP가 된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감사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엄청난 기대를 받으며 입었던 LG 유니폼, 하지만 아쉬운 성적을 뒤로 하고, FA를 선언하여 KT 창단멤버로 합류한다.





2015년 3월 14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홈개장 첫 홈런을 기록한 박경수!





6년 후 2021년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에이스 미란다에게 뽑아낸 결승 솔로포!







몸을 아끼지 않는 엄청난 수비, 모두가 놀라는 슈퍼캐치를 선보인 박경수,



두산 안재석의 타구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 결국 4차전은 결장.



4차전 목발읖 짚고 선수단과 동행,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을 응원한 박경수는 결국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리며 한국시리즈 MVP까지 선정!



남몰래 흘리는 기쁨의 눈물



목발짚고 시상대로 이동





최고령 한국시리즈 MVP 역대 4위에 오른 박경수! 내년 시즌의 활약이 더욱 궁금해진다.


김한준 기자 kowe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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