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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고교야구] 서울 B조? '서울, 장충, 덕수고'가 선두 다툼

기사입력 2011.02.13 03:18 / 기사수정 2011.02.13 03:19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4개 리그로 편성(서울리그, 경상리그, 전라/중부리그, 경기/강원리그)된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가장 많은 학교를 보유한 지역은 단연 서울이다.

전국 고교 야구부의 약 25%인 14개 학교가 서울에 집중된 가운데, 서울리그 B조에는 장충고, 배명고, 성남고, 경동고, 서울고, 청원고, 덕수고가 배정됐다.

B조의 큰 특징은 '준우승'과 관련된 학교가 많다는 점이다.

장충고는 지난해 황금사자기에서, 덕수고는 지난해 대통령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서울고 역시 단골 우승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2009 서울 추계리그 준우승을 포함하여 지난해에도 전국대회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기억을 안고 있다.

서울리그 B조 : 3강(서울, 장충, 덕수), 2중(배명, 성남), 2약(청원, 경동)

이러한 사정을 안고 있는 서울 B조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지니고 있는 팀으로 서울고를 뽑을 수 있다.

임정우(SK), 문제현(한화) 등 지난해 서울고를 이끌던 에이스 둘이 빠져나갔지만, 신동훈-김재영 듀오에게 큰 기대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던 신동훈은 동계 훈련 결과에 따라 '제2의 임정우'로 거듭날 수 있는 유망주이며, 사이드암 김재영은 제구력으로 승부를 겨루는 기교파 투수다.

스타일이 다른 두 투수가 나란히 마운드에 오를 경우, 웬만한 고교레벨 타자들이 손을 댈 수 없다는 장점이 있다.

타선에서는 유강남(LG)이 빠져나간 자리를 대신할 정병관(18)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신일고 시절, 1학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전 안방마님 자리를 꿰차며 모교의 2009 청룡기 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단연 공-수의 핵심 멤버다. 유격수 이찬기(18)에게도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지난해 황금사자기에서 윤영삼(삼성)이라는 걸출한 에이스를 배출했던 장충고도 눈여겨봐야 한다. 올해에는 최우석-유재협의 원투 펀치가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학년 최우석보다 2학년 유재협이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학교 시절, 유격수를 볼만큼 투-타 모두에 뛰어난 유재협은 두뇌 피칭에 능하나 구속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장충고 미래가 밝은 것은 빼어난 2학년 선수들이 많다는 데에 있다. 외야수 송준석을 비롯하여 이재록 등이 바로 그들이다.

지난해, 김진영(시카고 컵스)-한승혁(KIA) 듀오를 보유했던 덕수고 역시 전통의 강호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마운드 높이가 지난해만 못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에이스로 권택형을 꼽는다. 경기 운영 능력과 두뇌 피칭에 능하다.

졸업반인 이진범의 상태도 좋다. 그러나 덕수고는 올 해 타선이 더욱 짜임새 있다.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된 3학년 소재환을 포함하여 2학년 한승택(포수), 유영준(유격수), 이석현(중견수)이 좋다. '리틀 나경민(시카고 컵스)'이라 불리는 이석현을 필두로 중심 타선에 소재환이 버텨줄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고는 2009년, 정대현(두산)을 앞세워 각종 전국대회에서 호성적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사이드암 김주한이 에이스로 나올 수 있는 가운데, 내야수 서예일(18)과 포수 양륜석(17)에게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좌완 에이스 김웅(18)이 야탑고로 전학 간 배명고의 전력 역시 중위권 정도로 평가된다. 다만,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문상철(고려대) 이후 2년 만에 좋은 3루수 요원이 나온 것에 기대를 걸 만하다. 이성재(18)가 그 주인공이다. 정교한 타격과 수비력 모두 나무랄 데 없다.

경동고와 청원고는 서울권역 팀들 중 약체에 속한다. 어려운 팀 사정에도 불구, 경동고는 포수 김승한(18)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공-수에서 모두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유망주다.

주축 3학년들이 모두 졸업한 청원고는 모든 전력을 새롭게 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학년 우완 정통파 박상원(17)의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 만하다.

[사진 ⓒ 대한야구협회 제공]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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