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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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발야구, NC가 다시 '달린다'

기사입력 2021.10.16 10:00 / 기사수정 2021.10.16 03:48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뛰고 또 뛴다. NC 다이노스의 발야구가 돌아왔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의와 방문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2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에 복귀, 5강 싸움에 불을 지폈다. 

이날 NC는 9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일찌감치 5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굳혔다. 하지만 더 인상 깊었던 것은 ‘주루’ 부문이었다. 이날 NC는 도루 시도를 네 번이나 해냈고, 이 중 두 번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두산 마운드를 흔들기 위해 노력했다. 또 포기하지 않는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기회를 끌어내기도 했다. 

그 선두에는 최정원이 있었다. 이날 최정원이 시도한 도루는 단 한 차례. 그마저도 실패로 돌아가긴 했지만, 기록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뛰어난 주루 플레이가 있었다. 전력질주로 아웃 카운트를 2개나 지웠고, 리드오프로서 세 차례 출루에 성공해 7번의 견제구를 유도하는 등 끊임없이 두산 마운드를 괴롭혔다. 

최정원은 2회 병살 타구를 치고도 빠른 발로 1루를 먼저 밟으며 기회를 살렸고, 후속타자 박준영의 타석에선 과감하게 도루를 시도했으나 박준영의 삼진으로 도루는 기록되지 않았다. 3회에도 내야 땅볼 타구 후 전력질주로 1루를 밟으며 상대 송구 실책을 유도,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견제구 3차례, 그리고 도루 시도. 아쉽게도 최정원의 발은 다소 늦었다. 하지만 베이스 싸움은 나쁘지 않았다. 2루로 미끄러져 들어가던 최정원은 상대 2루수 안재석의 태그를 피해 순간적으로 몸을 뒤틀기까지 했다. 비록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 판정이 됐지만, 최정원의 주루 센스를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이렇게 최정원이 고군분투하며 스타트를 끊자, 알테어, 강진성 등 중심타자들의 발도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알테어가 두 번의 시도(3회, 5회) 끝에 한 번의 성공을 거뒀고, 강진성이 3회초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 중 알테어의 3회 도루 성공은 강진성의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후반기 초반 활발한 발야구를 선보이던 NC는 최근 그 모습이 사라졌다. 공교롭게도 초반 발야구를 주도하던 최정원과 김기환이 선발에서 빠지면서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최정원은 그동안 오른 정강이 근육피로로 인해 선발로 나서는 경기가 줄어들었고, 김기환 역시 타격 부침을 보이며 대주자, 대수비로 나서는 일이 많아졌다. 그사이 NC의 도루 시도도 많이 줄었고, NC의 득점 생산도 줄었다. 알테어만이 꾸준하게 도루를 시도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후반기 초반 잘나가던 발야구의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14일 고척 키움전 이후 다시 판도가 달라졌다. 최정원과 김기환이 선발로 복귀하면서 다시 NC의 발야구가 시작됐다. 키움전에서 최정원의 3안타, 김기환의 쐐기 솔로포가 더 주목을 받았지만, 김기환의 도루와 최정원의 추가 진루를 끌어내는 주루 플레이(이상 5회)도 팀의 2연패 탈출에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15일 최정원이 또다시 빠른 발로 상대 마운드를 흔든 덕에 팀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 2연승을 수확할 수 있었다. 두 선수가 돌아오면서 NC의 발야구도, NC의 5강 싸움의 희망도 다시 불이 지펴졌다. 

한편, 이동욱 감독 역시 돌아온 발야구에 반색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타자들이 출루해서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승리로 이어졌다. 선수들과 주루 코치가 잘 준비한 것 같다”라며 선수들의 주루 플레이를 칭찬했다. 부활한 NC의 발야구가 흐뭇할 따름.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며 공격력이 확 떨어진 NC가 뛰고 또 뛰는 발야구로 5강 싸움의 승리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최정원, 김기환(엑스포츠뉴스DB), 최정원(NC다이노스 제공), 알테어(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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