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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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밀너와 몸싸움 직전까지"...예민했던 2017년 리버풀

기사입력 2021.09.24 11:35 / 기사수정 2021.09.24 11:35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지난 2017년 위르겐 클롭 감독과 제임스 밀너가 몸싸움을 벌일 뻔했던 일화가 알려졌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한 중앙 수비수 라그나르 클라반은 24일(한국시각) '벳세이프 에스티 팟캐스트'에 출연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팀의 부주장 제임스 밀너가 라커룸에서 몸싸움을 벌일 뻔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클라반은 "2017년 1월 선더랜드와의 경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리버풀은 당시 리그 2위였고 경기는 2-2로 비겼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크리스마스 전후와 1월 초 클롭 감독은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실망스러운 무승부를 거둔 후 클롭 감독은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처럼 보였다. 라커룸에 들어온 밀너 역시 감독과 싸울 준비가 된 것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밀너와 클롭은 경기 종료 후 라커룸에서 언성을 높였고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결국 밀너는 의견을 굽혔고 싸움은 그렇게 끝났다"라고 전했다.

당시 클롭 감독은 선두권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이후 채 이틀도 쉬지 못한 채로 선더랜드전을 치러야 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에 일정 변경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반 19분 다니엘 스터리지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27분 사디오 마네가 추가 골을 넣었지만, 후반 11분과 39분 저메인 데포가 두 번의 페널티 킥을 넣으며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후 리버풀은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선두 경쟁에서 뒤처졌다. 결국 2016/17 시즌 리그 4위에 머물러야 했다.

클라반은 "쉽지 않은 일이었겠지만, 선더랜드와 같은 팀을 상대로 이기지 못한다면 원했던 목표를 달성하기에 쉽지 않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선수 개인과 팀 전체 문제를 잘 파악했다.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하지만, 간단한 농담으로도 팀 분위기를 바꿀 줄 아는 감독"이라고 말했다.

한편, 4년이 지난 현재까지 리버풀의 감독을 맡고 있는 클롭은 이번 시즌 4승 1무를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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