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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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체면 구긴 기쿠치, 시즌 최소' 1⅔이닝' 강판 굴욕

기사입력 2021.09.07 16:26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기쿠치 유세이(30·시애틀 매리너스)가 2회도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기쿠치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회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기쿠치는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줬고 알렉스 브레그먼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알투베가 진루에 성공했다. 이후 알투베가 3루 도루에 실패,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요르단 알바레스를 좌익수 직선타로 묶으며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그러나 2회 악몽을 꿨다. 첫 3타자에게 모두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에 후속타자 알레드미스 디아즈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가 실책을 범하며 2점을 허용했다. 이어 등장한 제이크 메이어스에게 쓰리런 홈런을 맞았고 알투베, 알바레스에게도 2루타로 혼쭐이 나며 2회에만 6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기쿠치는 2사 2루에서 마운드 배턴을 저스터스 셰필드에게 넘겼다. 셰필드가 무사히 2회를 마감하며 실점은 불어나지 않았다. 이날 기쿠치의 성적은 1⅔이닝 3피안타 4볼넷 6실점(4자책). 참담한 성적을 남긴 기쿠치는 시즌 8패(7승)째를 당했다. 더구나 시즌 최소 이닝을 소화하며 굴욕을 당했다. 전반적으로 제구 난조를 보였고 투구 밸런스도 흔들렸다. 평균자책점은 4.12에서 4.32로 올랐다.

올해 기쿠치는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는 영예를 누렸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들쑥날쑥한 피칭을 선보이며 부진에 빠져 있다. 휴식기가 끝난 뒤 지난 10경기에서 1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시즌 최다 실점인 7실점을 2차례 기록했고 퀄리티스타트는 3차례에 불과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3.48은 현재 4.32까지 치솟았다.

후반기를 기점으로 기쿠치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전반기에 달았던 에이스 타이틀도 크리스 플렉센에게 빼앗겼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는 기쿠치의 난조가 뼈아프다. 전반기만큼 후반기에 호투를 펼쳤으면 시애틀은 더 많은 승수를 챙겼을 것이다. 갈길이 바쁘다. 선발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줘야 하는 기쿠치의 반등이 절실하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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