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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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막내 오상욱과 세대차이, 이모티콘 때문" (라스) [종합]

기사입력 2021.08.19 10:50 / 기사수정 2021.08.19 09:49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라디오스타' 펜싱선수 김정환이 2020 도쿄올림픽과 '어펜져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끝까지 간다' 특집으로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양궁 오진혁, 김우진, 유도 안창림, 펜싱 김정환, 구본길이 출연했다.

이날 김정환은 경기 중 선보이는 열정적인 리액션에 대해서 "저는 평소 예의바른 이미지인데, 경기를 앞두고 마스크를 쓰면 또 다른 내가 나온다"며 도쿄올림픽 개인전 16강 당시의 일화를 설명했다. 그는 "16강에서 만난 엘리 더쉬비츠 선수와의 통산 전적이 7전 5승 2패였다. 그런데 그 선수가 이번엔 반드시 이기겠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일단 올라가기 전에는 제가 질 것 같다고 했다. 거기에 맞대응하면 오히려 상대의 의욕을 북돋아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경기를 할 땐 최대한 리액션을 크게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으니까"라며 "SNS에 화제가 되었던 짤이 있는데, 그 선수가 경기 끝나고 혼이 나간 듯한 표정을 지었었다. 그래도 그 선수는 저보다 한참 어리고, 직업도 따로 있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평소 리액션 부자인 그는 리액션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기도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더했다. 김정환은 "펜싱에 쓰이는 칼이 철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단단하다. 선수들이 빠르게 휘두르면서 휘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이라며 "마스크를 써도 뒤통수 부분은 제대로 가려지지 않는다. 그런데 동메달 결정전 당시 상대 선수가 휘두른 칼에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그 경기를 이기고도 너무 아파서 뒤통수를 만지면서 피가 나는지 봐달라고 했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중에 숙소를 가보니 머리에 골프공만한 혹이 생겼더라. 거의 피가 나기 직전의 상태였다"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대표팀 최고참으로서 겪은 에피소드를 풀어놓기도 한 그는 "세대 차이가 너무 나서 (동생들과) 거리감을 느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나이가 많구나' 하는 걸 느낀게 (오)상욱이의 외삼촌이 저와 동갑이라고 하더라"며 "저 때만 해도 운동선수들의 선후배 관계는 굉장히 엄했다. 한두 살 차이만 나도 하늘과 땅 차이였다. 그래서 몸이 좋지 않아 쉬어야 할 경우에는 코치님께 먼저 상황을 보고해야했다"고 말했다.

김정환은 "요즘 운동하기 편하다고 느낀 이유가 어느 날 상욱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쉬려고 한 날이 있다. 저희 단톡방이 있는데, 거기에 사람과 강아지가 반반 섞인 모양으로 '잘 가'라고 하는 이모티콘을 하나 보내더라"며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체육관에 갔더니 상욱이가 없었다. 전화를 해서 무슨 일인가 물어보니 아까 못 나간다고 연락했다고 하더라. 그제서야 그 이모티콘의 의미를 알았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구본길도 "그 '안녕히 계세요' 짤도 보낼 때가 있었다. 그걸 보고 '이게 뭐지' 싶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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