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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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황정민과 대학 동문, 친해질 걸…최근 크게 후회" 너스레 (씨네마운틴)[엑's 이슈]

기사입력 2021.08.12 08:50 / 기사수정 2021.08.12 08:3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씨네마운틴' 장항준 감독이 서울예술대학교 동문인 황정민과의 과거 에피소드를 전했다.

9일 팟캐스트 '씨네마운틴' 45회에는 배우 황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씨네마운틴'은 장항준 감독과 개그우먼 송은이가 풀어내는 명작 영화 TMI 토크쇼로,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명작들을 새로운 시선에서 이야기해주며시청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팟캐스트다.

이날 장항준 감독과 송은이는 영화 '신세계'(2013)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고, 송은이는 "놀랍게도 그 당사자가 나와 있다. '신세계'의 대배우 황정민 씨가 나왔다"고 소개하며 '황정민'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큰 환호를 받으니 쑥스럽지 않나"라는 송은이의 말에 황정민은 "환호 받는 것 별로 안 좋아한다"고 웃었다.

이어 "저희가 뭐하는 집단인 지 알고 있냐"는 송은이의 물음에는 "사실 잘 몰랐다. 몰랐다가 이번에 영화 홍보를 계기로 찾아보게 됐는데 정말 정말 재미있게 봤다. 저는 컴퓨터와 팟캐스트를 잘 모르는데, 젊은 친구들한테는 굉장히 유명하시더라"고 얘기했다.

송은이는 "공교롭게도 저희가 서울예대 89학번(장항준), 90학번(황정민), 제가 91학번이다"라고 말을 이었고, 장항준은 "저는 황정민 씨와 같이 다녔다. 그런데 대화는 거의 안 해봤다. 왜냐면, 제가 기억나는 그 때의 황정민 씨 모습은, 아침에 정말 이른 시간에 학교에 와서 보면 황정민 씨가 대극장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다. 무슨 건물 하나 세운 사람처럼 피로감에 쌓여서 담배를 피우고 있더라. 황정민 씨를 보면서 '안녕하세요'하면 황정민 씨도 '안녕하세요' 하고 가고 그랬었다. 그리고 다시 오면 황정민 씨는 없다. 왜냐면 극장에 가서 다시 망치질을 해야 되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황정민은 "극장 식구였다. 당시에 제가 90학번이고, 89학번 선배님들이 있는데 제 고등학교 동기 중에 89학번 선배들도 있었다. 그래서 서로 불편한 것이다. 내가 내 고등학교 친구들인 89학번에게 존대를 할 수는 없지 않냐. 그런데 그걸 들은 다른 89학번 선배들이 불편할 수 있으니까, 애매한 관계가 형성됐다. '그냥 얘기하지 말자' 싶었다"고 웃었다.

장항준은 "그래서 저도 졸업한 다음에 알았다. 황정민 씨가 처음에 영화에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 사실 동기도 아니고 친하지도 않았으니까, 그냥 서로 뭐 닭 보듯이 본 거다"라고 능청을 떨었다.

이어 "그러다 영화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어? 대극장 앞에서 매일 담배 피우고 망치질하고 못질하던 애가 저렇게 대단한 배우가 됐어?' 싶더라. 상상도 못했다. 무대미술같은 것을 할 줄 알았다"면서 '로드무비'(2002)로 당시 신인상을 휩쓸었던 황정민의 과거를 언급했다.

또 당시 영화 시상식장에서 황정민을 만났던 에피소드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던 장항준 감독과 달리, 황정민은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송은이는 "'내가 왜 저 배우랑 친하지 않았나' 후회했죠?"라고 웃으며 물었고, 장항준은 "최근에 크게 후회했다. 초창기엔 후회 안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후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너스레를 떨어 다시 한 번 폭소를 유발했다.

황정민이 출연한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로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씨네마운틴' 공식 인스타그램,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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