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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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구 "치매 걸린 父 14년간 병간호…힘들어서 거식증 앓아" (골든타임)

기사입력 2021.08.06 19:37 / 기사수정 2021.08.06 19:37

박예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순간의 선택 골든타임' 이희구가 치매 걸린 아버지를 14년 동안 병간호했다고 밝혔다.

6일 방송된 TV CHOSUN '순간의 선택 골든타임'에는 코미디언 이희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희구는 뛰어난 요리 실력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희구의 지인인 이채은은 "일하시고 취미도 많으시고 너무 바쁘시잖아요. 혹시 또 예전처럼 힘드실까 봐 그때 생각이 난다. 또 아프시면 어떡하지? 한다"라며 조심스럽게 고민을 전했다.

이희구는 "그때 거식증까지 와서 물도 못 마셨다. 건강 못 챙기고 이래선 너무 오랫동안 아팠다"라고 회상했다. 이채은은 "그때 방송 들어가야 하는데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셔서 되게 힘들어하시지 않으셨냐"라고 물었다.

이희구는 힘들었던 이유에 대해 "저희 아버지가 치매를 오래 앓으셨다. 그래서 제가 치매를 알게 된 그때부터 쭉 함께했는데 그 기간이 14년이었다. 아버지를 아무도 돌봐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저라도 했어야 했다"라고 고백했다.

치매를 알게 된 배경에 대해 이희구는 "아버지가 40대부터 파킨슨병을 앓으셨다. 손과 팔과 다리를 많이 떨어서 치료를 하시다가 종합 병원에 가서 제대로 진단을 받았다. 그랬더니 아버지 치매 오셨다고 그러더라"라며 "아버지는 벌써 40대 후반에 치매가 왔을 거라고 하시더라. 증상을 느끼고 했을 때는 15년, 20년 전부터 그 증상이 시작된 거였더라"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희구는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수면을 꼽았다. 그는 "밤에 아버지가 때려서 일해라, 학교 가라, 밥해라, 회사 가라 하면서 깨우셨다. 밤에 잠을 안 재우시더라. 아빠랑 똑같은 리듬으로 살고 아버지가 대소변을 못 가리시니까 하루에 이불 빨래만 8~9채를 했다. 그러면서 잠을 잃었고 제 자신 자체를 잃었다"라고 회상했다. 크게 아팠던 후, 이희구는 자신을 위해서 음식을 열심히 신경 써서 먹는다고 덧붙였다.

사진=TV CHOSUN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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