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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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령 "부구리·부또 애칭, 캐릭터의 힘 느꼈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8.03 17:50 / 기사수정 2021.08.03 17:3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가령이 '결혼작사 이혼작곡2'를 통해 개성 있는 캐릭터를 완성하며 시청자와 가까이에서 호흡했다. 맞춤옷처럼 이가령에게 꼭 맞았던 부혜령이란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애칭을 얻으며 캐릭터의 힘을 확인시켜 준 계기가 됐다.

이가령은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TV조선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결사곡2')' 인터뷰에서 드라마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 부혜령(이가령 분), 사피영(박주미), 이시은(전수경)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로, 이가령은 아나운서 출신의 DJ 부혜령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 3월 종영한 시즌1에 이어 높은 인기 속 시즌2가 방송 중인 가운데, 극의 중심에 선 이가령의 존재감이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14회에서 부혜령은 남편 판사현(성훈)의 외도로 이혼을 하게 됐다는 이혼 기자회견을 열며 통쾌한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시즌1부터 꾸준히 쌓아 온 부혜령의 매력들이 모여 시원하게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뭔가 통쾌한 느낌이었다"고 웃어 보인 이가령은 "본 방송을 봤는데, 정말 긴장하면서 봤었다. 부혜령이 처음으로 진한 메이크업을 지우고, 캐릭터적으로도 살짝 변화된 느낌으로 보였지 않았나. 많이 긴장하면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반응도 살펴 봤었다. 다들 통쾌하다는 반응을 많이 보여주셔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연기한 모습을 직접 보는 시간 또한 '결사곡2'의 본 방송 시간이라고 전한 이가령은 "항상 본 방송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반응들을 확인하는데, 가끔은 시험 성적표를 받는 기분도 들곤 한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시즌1 당시부터 부혜령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던 짙은 눈화장은 부혜령 캐릭터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시즌 1,2를 찍다 보니 10개월이 금방 지나갔다"고 웃어 보인 이가령은 "정말 캐릭터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선배님들이 농담처럼 말씀하시길, 캐릭터만 잘 만나면 그냥 대사만 잘 외워도 된다고 하셨는데 정말 부혜령이 그런 캐릭터였던 것 같다"며 만족했다. 


시청자들은 부혜령의 짙은 눈화장 메이크업을 보며 '연탄 메이크업', '너구리 메이크업' 등의 애정 어린 애칭을 전하기도 했다. 이가령은 "지금은 괜찮은데, 겨울에 촬영할 때는 메이크업의 두께만큼이나 눈이 정말 건조했었다. 제가 평소에는 화장을 거의 안 하는 스타일인데, 눈 메이크업 덕분에 저도 캐릭터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 연탄 메이크업도 진화 과정이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처음에는 이 눈화장의 진하기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안 왔었는데, 계속 하다 보니 느낌이 오더라. 처음에는 연하게 하다가, 어느 날은 나도 모르게 눈화장이 진해져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연탄 메이크업', '너구리 메이크업' 표현 모두 정말 기발하다고 생각했다"는 이가령은 "부구리(부혜령+너구리 메이크업), 부또(부혜령 돌아이) 이런 애칭까지 지어주시더라. 사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이렇게 애칭이 붙는 일을 경험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인사했다.


드라마를 촬영하는 내내 사랑, 결혼에 대해서도 어느 때보다 많이 생각했던 시간이었다. 1988년 생으로 올해 34세가 된 이가령은 극 중 33세로 등장하는 부혜령과 비슷한 나이 또래이기도 하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부부들의 모습, 그들의 결혼과 이혼 등 우여곡절의 과정을 지켜보며 "평생을 사랑하고 함께 살 수 있는 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놀라워했다. 또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나는 것이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연이 돼서 연인이 되고 결혼까지 가는, 그런 타이밍이 잘 맞는 것도 진짜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실제 자신이 결혼을 했을 때 상대가 바람을 피운다면, "한 번은 봐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을 이었다.

'결사곡' 시즌1과 2는 이가령에게 모든 것이 즐거웠던 배움의 현장이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촬영 외에 다같이 모여 인사를 나누는 것도 어려워진 현재의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이가령은 "시즌1을 시작하면서, '우리 드라마가 시작할 때 쯤에는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을까' 다들 얘기했었다. 그런데 지금 또 이렇게 상황이 심각해지지 않았나. 다행히도, 저희 드라마는 스태프든 배우든 모두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이 무사히 촬영이 잘 진행됐었다. 너무나 다행이고,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남달랐던 촬영 현장 분위기에 자부심을 보였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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