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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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메리까!] 칠레리그 올해의 선수, 로드리고 미야르

기사입력 2011.01.20 20:12 / 기사수정 2011.01.20 20:16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의 수다메리까!] – 남미 리그 금주의 선수
 
비록 우니베르시닷 카톨리카에 간발의 차로 우승을 빼앗겼지만, 칠레리그 올해의 선수는 지난 시즌에 이어 칠레 최고 명문, 콜로콜로에서 배출되었다. 콜로콜로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미야르가 2년 연속, 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것이다.
 
미야르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 스페인전(1-2 칠레 패)에서 후반 추격골을 성공해 우리에게 익숙한 선수이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칠레가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 출전, 대표팀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이번 칠레 1부리그 2010시즌에도 미야르는 왕성한 활동력과 양질의 패싱력을 과시하며 콜로콜로의 중원 사령관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31경기 출전, 2골 2도움의 활약은 초라한 공격 포인트 일 수 있으나, 미야르의 존재는 단순한 기록 수치로 나타낼 수 없다.
 
팀의 필요에 따라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까지 경기에 나섰고 팀의 공격작업을 매끄럽게 하는 윤활유 역할과 적극적인 수비가담 등, 헌신적인 플레이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1981년, 칠레 중부 콘셉시온 교외의 아라우코란 소도시에서 태어난 미야르는 183cm, 75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미드필더이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가장 큰 강점을 드러내나,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측면 미드필더 등 미드필드라인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이다. '엘 치노(El Chino. 중국인)'란 별명답게 동양인을 연상시키는 친근한 외모를 지녔다.
 
1999년, 칠레 1부리그의 중위권 클럽, 우아치파토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한 미야르는 현 소속팀 콜로콜로로 이적하기까지 무려 7년간 이 팀에서 활약했다. 비록, 중위권 클럽의 선수였으나, 곧바로 우아치파토의 에이스로 부상한 미야르는 2002년, 자신의 이름을 칠레 대표팀에 올려놓았고 2004년 코파 아메리카를 통해 국제무대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그러나 코파 아메리카 2004 대회는 미야르에게 아쉬움이 가득했다. 자신이 선발로 출전한 코스타리카전은 1-2 패배로 끝났고 후반 교체 출전한 파라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도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칠레는 8강 진출에 사실상 실패하고 만다. 칠레는 마지막 브라질전에서 0-1로 패했다.
 
코파 아메리카 무대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미야르는 이후 대표팀과의 인연이 끊어지고 만다. 많은 기대를 모으며 이적한 콜로콜로에서 확실한 주전감으로 발돋움하지 못했고 그 결과 콜롬비아의 온세 칼다스로 임대를 떠나게 되었다.
 
그러나 2008년 여름, 콜로콜로에 복귀한 미야르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되었다. 콜로콜로의 팀플레이에 적응하며 팀의 중원에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고 왕성한 활동력에 경기 운영능력까지 배가, 칠레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리그에서의 활약은 마르셀로 비엘사 대표팀 감독에게 미야르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지난 2009년 1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무려 5년 만에 대표팀 복귀를 이뤄낼 수 있었다.
 
비록, 남미 지역예선 후반기이야 모습을 드러냈지만, 미야르는 칠레의 남아공행 확정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 본선행의 사활이 걸린 베네수엘라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귀중한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일구었고 에콰도르와의 최종전에서는 움베르토 수아소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조국 칠레를 브라질에 이은 남미 지역예선 2위로 올려놓았다.
 
이후 본선 무대에서 스페인전 추격골을 포함, 3경기에 나서 1골을 득점하며 자신의 주가를 드높인 미야르는 칠레 리그 최고의 선수로 대표팀에서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켜내는 데도 크게 한몫했다.
 
이번 겨울, 멕시코 명문 톨루카가 미야르를 영입하려 했으나 미야르는 현재 클럽 잔류를 선언하며 콜로콜로의 남미 제패에 온 힘을 기울인다는 각오이다.

[사진(C) 엘 메르쿠리오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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