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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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청춘' 이도현, 41년 만에 고민시와 재회…"다시 만날 그날까지" [종합]

기사입력 2021.06.09 09:50 / 기사수정 2021.06.09 09:48

강현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오월의 청춘' 고민시가 끝내 죽음을 맞이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오월의 청춘' 최종회에서는 41년 만에 황희태(이도현 분)와 김명희(고민시)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광주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유골은 김명희인 것으로 드러나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성당에서 숨어 지내던 명희와 희태는 둘만의 결혼식을 준비했다. 급하게 결정한 탓에 주례, 하객, 예물도 없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기도문을 읽어주고 받기로 했다.

희태는 "신랑 황희태는 신부 김명희를 가족으로 맞아 평생 사랑과 존중으로 서로 아끼며 살아갈 것을 맹세합니다"라며 결혼 서약을 했다. 그는 "주님 우리 앞에 어떠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어렵게 잡은 두 손 놓지 않고 함께 이겨낼 수 있기를"라며 "무엇보다도 더 힘든 시련은 명희 씨 말고 저에게 주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라고 아내가 될 명희만을 위한 기도문을 읽어내려갔다.

이어 명희가 기도문을 읽으려 할 때 신부님에게서 아버지 김현철(김원해)의 죽음을 듣고 충격에 빠지며 마지막까지 모진 소리로 등을 보였던 자신의 행동에 눈물을 흘렸다. 그때, 황기남(오만석)은 희태로 인해 자신의 자리에서 쫓겨나자 부하를 시켜 명희를 죽이려고 계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이야기를 몰래 듣고 있던 황정태(최승훈)는 자신을 아껴주고, 챙겨줬던 김명희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든 남자와 싸우다가 다리에 총을 맞았다. 정태가 다치자 송해령(심이영)은 황기남을 원망했고, 아들을 다치게 했다는 사실에 충격에 빠졌다. 그는 결국 자신의 행동으로 모든 가족들에게 버림받으며 그가 받을 수 있는 최악의 벌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김명수(조이현)은 본가로 돌아가기 위해 홀로 나섰고, 뒤늦게 그 사실을 안 명희와 희태가 찾아나섰다. 어두운 산길에서 가까스로 명수를 찾은 명희는 군인들이 다가오자 그를 도망가게 하기 위해 홀로 남아 그들을 막아서다 결국 총에 맞아 사망하고 말았다.

그 시각, 희태도 군인들에게 잡혀 연행되고 있었고, 그녀의 죽음을 모른 체 그 자리를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명희와 다시 만나지 못한 그는 실종자 전단지를 만들어 찾아다니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의사가 되어 현재를 살아가고 있던 황희태는 명희가 41년 만에 유골이 되어 돌아왔다는 사실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명희가 가지고 있던 기도문을 41년 만에 읽어내려갔다. 명희는 "예기치 못하게 우리가 서로의 손을 놓치게 되더라도, 그 슬픔에 남은 이의 삶이 잠기지 않게 하소서"라며 "혼자되어 흘린 눈물이 목 밑까지 차올라도, 거기에 가라앉지 않고 계속해서 삶을 헤쳐 나아갈 힘을 요기를 주소서"라고 혼자가 되어 살아갈 희태를 걱정하는 마음이 담긴 기도문을 적었다.

명희의 기도문에 희태는 "어김없이 5월이 왔습니다. 올해는 명희 씨를 잃고 맞은 41번째 5월이다. 그간의 제 삶은 마치 밀물에서 치는 헤엄 같았다"며 "명희 씨가 돌아와 준 41번째 오월을 맞고서야 이 모든 것이 나의 선택임을 깨닫는다, 좀 더 힘든 시련은 당신이 아닌 내게 달라 매일 기도했다"라며 답신을 써 내려 갔다.

끝으로 그는 "그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내가 죽고 당신이 살았더라면 내가 겪은 밀물을 고스란히 당신이 겪었을 것"라며 "이제 와 깨닫는다. 지나온 나의 날들은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다는 것을. 41년간의 지독한 시간들이 오롯이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이었음을"라고 덧붙이며 시련이 닥쳐도 살아가길 바랐던 명희를 위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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