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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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그만두려 했다"…박정민, '동주'로 무명 시절 극복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1.06.02 21:18 / 기사수정 2021.06.02 22:11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박정민이 박원상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

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정민이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배우의 꿈을 중학교 3학년 때 부자 친구 아버지를 보고 꿨다고 하더라"라며 물었고, 박정민은 "별장에 놀러 갔는데 술 취한 아저씨들이 계시더라. 나오라고 했다. 아저씨들 사이사이에 앉으라고 하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정민은 "옆에 앉은 아저씨가 '내가 누구인지 아냐'라고 하시더라. 박원상이라는 선배님이 계시는데 그분이었다. 그땐 몰랐는데 거기에 차이무라는 극단의 단원 분들이 다 계셨던 거다"라며 덧붙였다.

박정민은 "아저씨들과 친하게 3박 4일 놀았다. 너무 매력적이어서 '나도 저런 사람들처럼 돼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다. 고대 자퇴하고 한예종 들어가기 전에 6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다. 여행을 하다가 갑자기 그 아저씨가 생각이 나더라. '이 아저씨를 만나야 되겠다. 어떻게 만나지?'라고 고민했다"라며 털어놨다.



특히 박정민은 "너무 거짓말처럼 그분의 얼굴이 이렇게 박혀 있는 포스터가 전봇대에 붙어 있더라. 예술의 전당에서 차이무 극단 10주년 공연을 하고 있었다. 메일을 보냈는데 바로 답장이 왔다. 기억난다고 한 번 보자고 하더라"라며 회상했다.

박정민은 이를 계기로 차이무의 연습실에 방문했고, 박원상과 문소리가 출연한 이인극 '슬픈 연극' 공연 당시 스태프로 일하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박정민은 "원상 선배님이 저한테 해주셨던 말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아직도 잊지 못한다. (연기한다고 했을 때) 그 누구도 저한테 '열심히 해', '희망을 잃지 마'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때 유일하게 원상 선배님께서 '너 내가 지켜볼 거니까 잘해라'라고 하셨다. 그 말이 아니라면 포기했을 수도 있는데 힘이 많이 됐다. 누군가가 나를 지켜봐 주는 건 고마운 일이니까"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박정민은 데뷔작인 영화 '파수꾼'에 대해 "첫 촬영하던 날이 아직도 생각난다. 저는 너무 긴장했고 제훈 형은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이제훈이라는 배우가 갖고 있는 에너지에 압도를 당하면서 아무것도 못 하고 돌아온 제 자신이 너무 한심했다. 첫날 아마 그렇게 자극이 없었으면 어쩌면 그 영화가 나오고 나서도 사실 주목을 못 받을 수 있었을 거 같다"라며 밝혔다.

특히 박정민은 데뷔 이후 5년 동안 무명 시절을 겪었다고. 박정민은 "계속 부정적인 자학들을 하고 냉소적인 사람이 됐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그만하려고 그랬었다. 유학 가려고 했다. 유학원 사이트를 보고 있는데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이준익 감독님이 영화를 만드시는데 캐스팅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더라. '이것까지만 하고 그만둘까?' 하고 했다. 그게 결과가 좋았다. '동주'라는 영화였다"라며 설명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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